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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48개국 확대'… 유럽클럽연합 "정치적 압박" 의문 제기

입력 : 2017-01-11 10:41:31 수정 : 2017-01-11 15: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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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월드컵 48개국 확대 결정을 두고 유럽 클럽 연합(The European Club Association)이 의문을 제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히리 FIFA 본부에서 이사회를 열고 “FIFA 위원회가 2026년 월드컵부터 참가국을 48개국으로 늘리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변화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의지로 관철한 안건이다. 그는 FIFA 회장직에 출마하며 본선 진출국 확대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수 유럽 국가의 반대에도 강력하게 추진한 결과 안건 통과를 이끌어냈다. 인판티노 회장이 규모 확대를 주장한 이유는 바로 수입 증가 효과이다.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면서 월드컵 총경기 수는 현행 64경기에서 최대 88경기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후원 기업들의 광고 유치 증가에 따른 마케팅 수입의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32개국)을 예로 들면 예상 수입이 55억달러(약 6조6000억원) 수준인데, 48개국으로 확대하면 최대 65억달러(약 7조8000억원)까지 수입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 프로축구 리그 소속 클럽 220개로 이뤄진 유럽 클럽 연합(The European Club Association)은 “이미 경기 수에 따른 대표팀 차출 기간은 꽉 차있다. 출전국이 늘어난다면 차출 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럽 클럽 연합은 FIFA의 이 같은 결정 후 성명서를 통해 “유럽 클럽 연합은 월드컵 참가국 확대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말한다. 우리는 현재 모든 면에서 완벽하고 증명된 32개국 체제의 변화가 무슨 메리트를 주는지에 대해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CA는 이런 중요한 결정이 긴급하게 이뤄 졌는지 역시 미심쩍다”며 “정치적인 이유가 밑바탕에 깔린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결정에 대해 유럽 클럽 연합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ECA는 “월드컵 참가국 확대에 대한 부분을 분석할 것이며, 이를 통해 1월 말 수뇌부 회의에서 연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FIF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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