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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박재한, '짧지만 굵었던' 그의 존재감

입력 : 2017-01-11 10:02:53 수정 : 2017-01-11 15: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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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생각대로 배포가 있다.”

‘루키’ 박재한(23)의 깜짝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인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이다.

짧지만 존재감은 확실했다. 박재한은 지난 10일 kt와의 홈경기에서 8득점을 올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출전시간은 15분28초로 많지 않았지만, 3점 슛 2개를 꽂아 넣으며 알토란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프로데뷔 첫 3점 슛이다. 더욱이 이날 인삼공사는 총 19개의 3점 슛을 시도해 4개만을 성공시켰다. 야투성공률 100%, 박재한의 모습이 더욱 빛났던 이유다.

박재한은 중앙대 출신으로, 2016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빠른 스피드와 득점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경기운영능력도 준수하다는 평이다. 다만 173.4㎝의 작은 신장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드래프트 당시 박재한은 “코트 밖에서는 키가 작지만 코트 안에서는 절대 작지 않은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기회다. 인삼공사의 주전 포인트가드 김기윤은 현재 허리통증 재발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복귀까지 최소 3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한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3경기에서 평균 8분41초를 소화하는 데 그쳤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크다. 김 감독은 “공도 잘 다루고, 슈팅능력 역시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면서 “기윤이가 다쳐서 빠져 있으니, 당분간은 재한이가 활약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대학과 프로의 차이는 크다. 박재한은 “스피드는 몰라도, 힘에서는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스스로를 분석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인만큼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박재한은 “아직 신인이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기회가 왔을 때 꾸준히 내 몫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롤모델과 관련해서는 “멀리서 찾기 보다는, 가까이에 있는 키퍼 사익스의 모습을 보며 많이 배운다”고 덧붙였다. 박재한이 보여줄 다음 모습을 어떠할까. 농구 팬들의 시선이 박재한에게로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박재한(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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