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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차태현 영화는 다 비슷하다? 사실이다

입력 : 2017-01-05 09:00:00 수정 : 2017-01-06 1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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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기자] 차태현은 소리 없이 강하다.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에 출연하는 것도 아니고 유명 감독의 작품에 함께 한 적도 드물다. 그래도 대중은 차태현의 소소한 영화를 보고 즐거워하고 감동받는다.

488만 관객을 모은 ‘엽기적인 그녀’가 시작이었다. 824만 대박을 터뜨린 ‘과속스캔들’은 차태현의 흥행파워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복면달호’ 160만, ‘헬로우 고스트’ 300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490만 등 차태현의 영화들은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차태현은 ‘1박2일’을 통해서 친근한 매력을 더했다. 드라마 ‘프로듀사’에서는 김수현이라는 최고 한류스타 옆에서 진지한 연기력을 과시했다. 이런 차태현이 코미디 영화로 돌아온다. 4일 개봉한 ‘사랑하기 때문에’에서 차태현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의 몸을 갈아타는 뜻밖의 능력을 가지게 된 남자를 연기한다. 

-‘과속 스캔들’은 기대 이상의 흥행을 했다. 이번 영화도 잘 될 것 같은데.

“솔직히 모르겠다. ‘과속스캔들’은 녹음실 들어갔을 때가 아직도 잊혀 지지가 않는다. 너무 놀랐다. 이렇게 재밌게 나올 수 있다니 찍을 땐 몰랐다. 박수 쳤다.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번에는 솔직히 그 정도까지는 아닐 것 같다.”

-차태현 영화는 다 비슷하다는 선입견이 있다.

“선입견이 아니고 사실이다. 차태현 장르라는 말까지 듣는다. 당연히 배우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언젠간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고민을 하고 있지만 내 욕심, 연기 변신 때문에 작품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비슷하게 보이는 면이 있다. 지금 ‘신과 함께’를 찍고 있는데, 캐릭터는 다를 게 없지만 처음 시도해보는 장르다. 완전 변신까지는 아니어도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어떻게 선택하게 됐나.

“오래 본 시나리오다. ‘헬로우 고스트’와 비슷한 점이 있어서 고민을 했는데 유재하 노래로 영화로 만든다는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결정하게 됐다.”

-‘마스터’가 엄청난 흥행을 하고 있고 조인성, 현빈의 신작도 개봉한다. 흥행 경쟁이 치열할 것 같은데.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내 영화 중에 개봉 첫 주 1위 한 작품이 없다. ‘사랑하기 때문에’가 원래 11월로 개봉 일을 잡았다가 옮겼다. 개인적으로는 새해 처음으로 나오는 것이 좋다. 공감을 할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

-‘엽기적인 그녀’의 속편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렇게 퐁당퐁당 걸릴 줄 몰랐다. 개봉 첫 날부터 교차 상영되는 영화를 한번 해보니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내 자신이 잘 못한 건가 느꼈다. 그래서 더 많이 미안했다. 배우들이야 다음 작품 하면 된다고 하지만 특히 감독님이 힘들어했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영화를 찍을 때 1차적인 목표가 제작사나 감독님이 다음 영화를 찍을 수 있을 정도 하는 것이다. 안 된 영화에게는 꼭 뭔가 마음의 짐이 있다. 다음번에 혹시 그쪽에서 부탁이 오면 그 부분이 작용을 한다. 이런 요인 때문에 작품을 정하게 되는 케이스도 많다.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박2일’을 생각보다 오래 한다.

“처음에 들어갔을 때 최소 3년 생각하고 갔다. 이왕 하는 것 오래하고 싶고 잘 하고 싶었다. 원래 여행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고민했는데 생각하지 않았던 그림이 나올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영화는 1000만이 들어도 사람들이 못 알아 볼 수 있다. 아들이 고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는 그래도 아빠가 연예인이라는데 검색을 하면서까지 찾아보는 연예인은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이 작용했다. 배우 형들이 프로그램에서 나가는 것을 너무 이해한다. 다행이도 나는 영화랑 예능이 이미지 적으로 부딪히는 것이 많지 않다. 그래도 내 컨디션 때문에 양쪽에 피해를 주게 될 때는 이제 그만해야하나 고민을 한다.”

-여주인공 김유정이 아프다. 태도 논란이 있어서 악플을 많이 받아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너무 안타깝다. 진짜 악플 때문에 아픈 거면 더 안쓰럽다. 연예인들은 이런 일들을 많이 겪게 되니까 잘 견디어야 하는데 걱정이다. 혹시나 공황장애 쪽으로 가면 안 된다. 나도 4년 동안 약을 들고 다녀서 저렇게 쓰러지는 거 너무 잘 안다. 이런 병은 극복해야한다.”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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