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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악전고투 끝에 FA컵 정상 ‘감격 눈물’

입력 : 2016-12-03 17:48:28 수정 : 2016-12-03 17: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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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권영준 기자] 서정원 감독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수원 삼성이 6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올랐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수원 삼성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FC서울과의 ‘2016 KEB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 ‘슈퍼파이널’에서 승부차기 끝에 10-9(3-3)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2010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다시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 수원은 이번 우승으로 팀 통산 FA컵 4회 우승(2002, 2009, 2010, 2016년)을 차지하며, 포항 스틸러스(1996, 2008, 2012, 2013년)와 함께 FA컵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은 최고의 우승 보너스였다.

대기록도 탄생했다. 주인공은 서정원 수원 감독이다. 서 감독은 FA컵 역사상 처음으로 선수 시절 FA컵 MVP을 차지하고, 지도자로 우승한 기록을 세웠다. 서 감독은 수원 선수 시절인 2002년 팀의 첫 FA컵 우승을 이끌면서 MVP를 수상했다. 여기에 올 시즌 감독으로 정상에 올랐다. 선수와 감독으로 FA컵 우승을 모두 경험한 것은 황선홍 FC서울, 신태용 U-19 대표팀 감독, 최용수 장쑤 쑤닝 감독 등이 있지만, MVP 출신 우승 사령탑은 서 감독이 사상 처음이다.

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결승전답게 양 팀은 불꽃 튀는 경쟁을 펼쳤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정상에 오르는 수원은 후반 10분 역습상황에서 이상호의 패스를 받은 조나탄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우승을 확정짓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FC서울의 저력에 밀렸다. FC서울은 후반 30분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아드리아노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수원 입장에서는 이대로 경기가 끝나도 우승이기 때문에 다소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흐름을 끊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결국 수원은 경기종료 직전 상대 윤승원에게 헤딩골을 허용했다. 90분 경기가 끝나고 스코어는 2-1, 그리고 1, 2차전 합계 3-3.

연장전에 돌입한 양 팀은 득점을 맛보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FC서울은 유상훈을, 수원 삼성은 양형모를 골키퍼로 내세웠지만, 집중력이 높았던 경기인 만큼 9번째 키커까지 9-9 균형을 유지했다. 그리고 마지막 킥커는 골키퍼. 유상훈의 킥은 허공을 갈랐고, 양형모의 킥을 골망을 흔들며 혈투는 수원의 우승으로 끝났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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