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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안전성 논란' 평창올림픽, 이대로 괜찮은가

입력 : 2016-12-02 06:50:00 수정 : 2016-12-02 11: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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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던 평창올림픽. 그러나 말과는 달리 시작도 하기 전에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촉박한 일정에 쫓겨 안전은 어느새 뒷전으로 밀려난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올림픽 경기장 중 한 곳인 강릉아이스아레나 공사 현장에서 대형 전광판이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빙판 일부가 깨지고 전광판 프레임이 휘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안정성 논란에 대한 비판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도르래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안전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월에는 국제체육단체들이 슬라이딩 3개 종목이 열리는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의 안전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기도 했다. 당시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과 국제루지연맹(FIL)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보고서를 보내 위험성을 지적하며 45건에 대한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앞서 7월에는 감사원이 평창올림픽 준비실태를 점검한 결과 중봉 알파인(활강) 경기장의 경우 22개 비탈면 구간과 10개 곤돌라 철주의 안전성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계속되는 안전성 논란의 가장 큰 이유는 촉박한 공사 일정이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올 겨울 해외선수들을 초청한 큼지막한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는 무려 26차례나 된다. 일정을 맞추기 위해 급하게 공사를 진행하다보니 부실공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도 오는 16일부터 2016-2017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가 열린다. 당초 조직위원회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이 경기장의 완공 예정일은 11월 말이다. 하지만 12월 현재 공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릴 올림픽 오벌은 내년 3월 준공 예정이지만, 테스트 이벤트는 내년 2월에 치러진다.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평창올림픽까지 이제 400여일 남았다. 전 세계인 앞에서 국제적인 경기를 치르는 만큼 보다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안전’에 있어서만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평창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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