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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 부상경계령…한국전력의 아킬레스건

입력 : 2016-12-01 09:39:03 수정 : 2016-12-01 09: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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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우린 선수층이 얇은 게 걱정이죠.”

지난 10월3일 2016 청주 코보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환하게 웃으면서도 근심을 드러냈다. 창단 첫 우승의 감격이었지만, 곧바로 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었고, 안심보다는 걱정이 큰 게 사령탑의 마음이다. 그런데 두 달 여가 지나 위기가 찾아왔다. 주포 전광인(25)의 발목부상이 팀의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린 전광인은 지난 시즌 후 대표팀에도 뽑히지 않고 푹 쉬면서 재활, 무릎상태가 훨씬 좋아졌다. 코보컵 당시 펄펄 날았고 전광인은 “몸이 너무 좋아 신기할 정도”라고 웃었다. 건강한 레프트 전광인에 V리그 경험이 있는 바로티, 또 성장한 세터 강민웅과 제2의 현역생활을 맞이한 센터 윤봉우 등 주전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한국전력은 우승후보로 꼽혔고, 신영철 감독도 “쉽게 지지 않은 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단 한가지 변수가 바로 부상이었는데, 한국전력은 2라운드 최종전에서 그 현실을 고스란히 맛봤다. 지난 30일 구미 KB손해보험전, 전광인이 발목부상으로 결장하면서 해답을 찾지 못했고 0-3으로 완패했다. 2라운드 전승을 노렸던 상황이었지만, 경기 내용이 너무 나빠 앞선 선전은 뇌리에서 사라질 정도였다.

전광인은 지난 20일 열린 대한항공전에서 3세트 도중 왼발목을 심판대에 부딪히는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응급치료만 받은 뒤 복귀했고,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계속 불편한 모습을 보였고, 25일 수원 현대캐피탈전에서도 출전해 12득점에 성공률 55.55%를 기록했다.

하지만 결국 30일 경기에서 신영철 감독은 전광인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부상 악화에 대한 걱정과 함께 아직 시즌 절반도 치르지 않은 시점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 다만 주상용, 안우재로 전광인의 공백을 메우긴 힘들었고, 경기는 일방적인 셧아웃패로 무너졌다.

전광인의 회복력이 관건이다. 휴식을 통해 100% 낫는다면 다행이지만 또 안고가야하는 부상이 된다면 한국전력은 올 시즌도 쉽지 않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지만, 발목은 재발위험이 높은 부위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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