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스타★톡톡] 강동원 "추우면 레드와인, 위스키…음악 틀고 혼술 즐겨요"

입력 : 2016-11-24 12:00:00 수정 : 2016-11-25 10:25:5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강동원이 소년이 되어 돌아왔다. 36세라는 현실 나이는 떠오르지 않을 만큼 앳된 말투와 눈빛, 행동까지 13세 소년 그 자체다.

영화 ‘가려진 시간’(엄태화 감독)은 의문의 실종사건 후, 시공간이 멈춘 세계에 갇혀 홀로 어른이 되어 돌아온 성민(강동원)과 그의 말을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강동원은 극중 성민 역을 맡아 데뷔 이후 가장 순수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기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설정과 소재, 새로운 장르적 시도로 박수받고 있는 ‘가려진 시간’. 그만큼 배우 입장에선 도전하기에 쉽지 않은 작품이다. 하지만 강동원은 선뜻 몸을 맡겼다. 그리고 해냈다. 그를 대신할 배우는 충무로에 존재하지 않는다.

-영화를 본 소감은?

“어떻게 보셨을까 궁금해서 올라온 리뷰들을 읽었는데, 다행히 재밌게 보신 분들이 많더라. 삼겹살에 소주 한 잔씩 하면서 ‘한 고비 넘겼다’ 했다. 관객분들의 평이 궁금하다.”

-좋았던 지점과 아쉬운 지점은?

“아이들과 나온 장면이 생각보다 잘 나왔다. 감정선을 어디까지 잡을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너무 애들 영화처럼 보이는건 싫고 여러 세대의 공감을 이끌 수 있는 캐릭터로 나오고 싶었다. 모두가 공감할 만한 선을 찾은 것 같다. 시사회 때 영화를 보고 사운드가 약간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파이널 믹싱 전에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고, 우리끼리 조촐한 축배를 들었다. 영화를 17편 정도 찍었더니 제 생각을 물어봐주시는 일이 종종 있다.”

-아역 캐스팅에 의견을 냈다고 하던데?

“감독님과 많은 부분을 공유했다. 당시 제가 드린 이야기는 ‘클로즈업에 집중하자’였다.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를 떠나서 풍기는 느낌이 중요했다. 엄청 많은 오디션 지원자가 수린 역에 몰렸다. 그럼에도 계속 찾고 또 찾았다. 하루는 은수 사진을 보고 감독님이 미팅을 하고 오셨는데 마음에 든다고 하시더라. 눈에 사연도 있고 흡입력 있는 마스크다.” 

-신은수가 강동원을 부른 호칭은 무엇인가?(두 사람은 21살 차이다)

“은수가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길래 마음대로 부르라고 했다. 이름 불러도 된다고 했다. 아저씨도 상관없고. ‘선배님’이란 호칭이 오히려 이상하다. 애가 뭘 안다고. 14살 아이에게 ‘선배님이라고 불러’, 이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했다.

-신은수는 ‘가려진 시간’으로 데뷔하게 됐다.

“자기가 연기하는 모습이 나오니 못보겠다고 손톱을 뜯으며 ‘으으으‘ 그러더라. 그래서 팔로 은수를 쿡 찌르고 ‘야, 가만 있어’ 그랬다(웃음).”

-비밀의 알이 등장하고, 요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걱정은 없었나?

“감독님의 문화예술적 소양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이 사람이 얼만큼 미적 감각과 깊이가 있는지 말이다. 엄태화 감독님은 그런 부분에서 믿음이 갔다. 감독님을 보고 고민이 해결됐다.”

-영화는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본인은 사람을 잘 믿나?

“기본적으로 사람을 믿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다. 주변에 사람을 많이 두진 않는다. 소수 정예로만 친하게 지낸다. 일단 ‘내 사람, 내 친구다’란 생각이 들면, 누가 뭐라고 해도 믿고 가는 스타일이다. 일년에 한 두명 사귈까 말까다. 성격인 것 같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엄태화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상업영화에 입봉했다. 입봉작은 꺼리는 배우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편견은 없다. ‘초능력자’(김민석 감독), ‘검은 사제들’(장재현 감독), ‘검사외전’(이일형 감독), 제 영화 데뷔작인 ‘그녀를 믿지마세요’(배형준 감독)도 상업영화 첫 연출을 하신 분들이다. 결과가 다 좋았다.” 

-독립적인 편인가.

“밥 같이 먹을 사람이 없다고 안 먹는 사람은 아니다. 혼자 잘 먹는다. 혼술(혼자 마시는 술)도 한다. 음악 들으면서 혼자 술 한잔 할 때도 있다. 더우면 화이트 와인, 로제, 추우면 레드 와인, 위스키도 마신다.”

cccjjjaaa@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