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스타★톡톡] 문희준 "H.O.T 재결합 올스톱, 더 이상 팬들에게 상처주기 싫다"

입력 : 2016-11-15 09:18:45 수정 : 2016-11-18 17:20:5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재결합이요? 팬들에게 상처 줄까 봐 언급조차 못 하겠어요.”

가수 문희준이 직접 밝힌 H.O.T 재결합설에 대한 답이다. 올해 젝스키스를 시작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1세대 아이돌의 재결합 소식이 연이어 들렸지만, 유독 H.O.T만큼은 감감무소식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재결합이 꼭 답은 아니기 때문. 자칫하면 수년째 재결합을 바라본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길 수 있고, 다시 뭉친다 하더라도 지속 가능한 활동이 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더욱 문희준은 H.O.T 재결합에 대해 말을 아꼈다.

문희준은 지난 1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3년 10개월 만에 발표하는 문희준의 새 앨범에는 데뷔 첫 발라드 타이틀로 선정한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를 비롯해 총 8트랙으로 구성됐다.

문희준은 20년 동안 음악을 만들고 노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팬’이라고 꾸준히 밝혀왔다. 모든 음반 속에 팬들에 대한 애정을 담아왔던 그지만, 특별히 이번 20주년 앨범만큼은 팬들에게 또 다른 추억이 되길 소망하며 완성도를 차곡차곡 높여왔다.

특히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는 노래 가사와 주체가 문희준 자신이 아닌 온전히 팬들 입장으로 가사를 쓴 유일한 곡이다. 이번 노래 제목은 데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팬들이 선물해준 광고의 글귀를 그대로 차용했으며,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선정한 발라드 타이틀이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먼저 문희준은 팬을 향한 미안함을 전했다. 문희준은 타이틀곡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에 대해 “(팬을 향한) 미안함을 담은 곡”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팬들이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광고를 해주신 적이 있다. 그때 적혀 있던 글귀가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였는데, H.O.T의 재결합 이야기가 4~5년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진척된 게 없어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컸다”면서 “그래서 팬들의 입장에서 가사를 쓰고, 팬들에게 미안함을 음악으로 대신 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노랫말을 살펴보면 ‘우리를 위해 한 번만 노래해 줄 순 없나요’, ‘우리에겐 바람이죠, 무대 위에 있는 모습을 기다려’, ‘나를 처음 보았던 그때 환한 미소를 기억하나요’ 등 팬들의 애절한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에 대해 문희준은 “이 노래는 내가 주체가 되는 게 아니라, 팬들의 이야기를 대신 전해주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3분 안에 이 이야기를 담는 게 쉽지 않았지만, 최대한 진심을 담아 만들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특히 이날 쇼케이스에서 문희준은 ‘H.O.T 데뷔 20주년’ 그리고 ‘재결합’에 대한 생각도 속 시원히 털어놨다. 문희준은 “재원 씨가 제대한 날부터 계속해서 H.O.T 재결합 이야기를 이어왔던 게 사실이다. 이수만 회장님을 다 함께 만나기도 했다”고 밝히며 “물론 뻔한 말로 ‘재결합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지만, 계속 그런 말이 반복되면 왠지 팬들에게 희망 고문을 하는 것 같았다. 만약 좋은 소식이 있다면 가장 먼저 팬들에게 알려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말을 아끼는 게 최선인 것 같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론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문희준은 “20세기에서 21세기로, 한 세기가 바뀌었다. 20년 전 숙소 앞에 모여있던 여고생 팬들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면서 “20년간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시는 팬들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것 같다.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가수들이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보다 더한 말은 없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공연에서 계속 만나고, 서로의 가정사를 물으며 나이를 함께 먹어가는 팬과 가수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코엔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