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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승부조작 은폐 혐의… 사실일 경우 KBO 징계수위는?

입력 : 2016-11-07 13:02:59 수정 : 2016-11-07 15: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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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구단이 선수들의 승부조작을 은폐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수사과(총경 박승환)는 7일 NC 구단 단장과 운영본부장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유창식(24·KIA)과 이성민(27·롯데) 등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7명과 불법도박자 10명 등 모두 17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같은 혐의로 승부조작 브로커 김모(32)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브로커 김모(3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승부조작 사실만큼이나 충격적인 부분은 NC 구단의 은폐 혐의다. 지난 10월 구단 사무실 압수수색을 받을 당시만 해도 NC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경찰조사 결과 NC 구단은 승부조작 사실을 알면서도 조직적으로 은폐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당시 NC 소속 선수였던 두 명은 승부조작 혐의를 구단에 시인했다. 하지만 NC 구단은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고하지 않고 내부회의를 통해 유망주 중 한 명인 이성민을 ‘자질은 우수하나 야구에 대한 진지함이 없고 코치진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거짓 사유로 보호선수 20인 명단에서 제외하고 신생 구단에서 특별지명을 받게 하는 등 승부조작 혐의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것으로 알려졌다. NC는 이 과정에서 kt로부터 신생팀 20인외 특별지명으로 10억 원을 받기도 했다. 경찰이 구단 내부 회의 기록을 종합해본 결과, NC는 해당 선수에 대해 방출시킬 것인지, 군입대를 시킬 것인지, 트레이드를 시킬 것인지 논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NC 은폐의혹이 재판 등을 통해 사실로 확정되면 KBO는 두 가지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일단은 경고와 함께 1억 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그리고 NC는 kt로부터 받은 10억 원을 토해내야 한다. KBO가 구단에게 가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처벌은 ‘제명’이다. 이는 임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났을 때 가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가담’이 아닌 ‘은폐’이기에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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