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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삼성화재배 4강전 1국 백불계패

입력 : 2016-11-01 05:00:00 수정 : 2016-10-31 18: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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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이세돌 9단이 벼랑 끝에 섰다.

이세돌 9단은 31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열린 2016 삼성화재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전 제1국에서 숙적 중국의 커제 9단에게 219수만에 백불계패했다.

초반, 이9단은 커제9단에게 실리를 허용하는 대신 세력을 구축했으나 집이 부족한 상태가 이어졌다. 이9단은 중반전 이후 변화를 도모하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으나 커제9단의 안정된 반면운영에 밀리다 결국 돌을 거뒀다. 3번기로 진행되는 이번 4강전에서 이세돌 9단은 제2국을 무조건 이겨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나란히 펼쳐진 또 다른 4강전에서는 중국의 퉈자시 9단과 판윈러 5단이 중-중 형제대결을 펼친 끝에 퉈자시9단이 254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두 사람 모두 삼성화재배 4강은 처음이다. 퉈자시 9단은 2014년 LG배 우승 경력이 있고, 판윈뤄 5단은 올해 들어 벌어진 4개의 세계대회 통합예선을 전부 통과하는 등 급부상 중인 신예 기사다.

4강전 제2국은 1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되며, 1국에서 백을 잡은 이세돌 9단은 흑을 잡고 두게 된다.

올해 대회는 4강은 작년과 모양새가 비슷하다. 한국 기사 중 이세돌이 나홀로 4강에 올라왔고 커제 9단을 다시 만났다. 이세돌 9단은 지난해 준결승에서 커제 9단에게 2-0으로 완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커제 9단은 중요한 순간마다 이세돌 9단의 발목을 잡았다. 금용성배에 이어 연말에 치러진 몽백합배 결승에서도 2-3으로 거푸 무릎을 꿇었다. 올해 2월의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 결승과 3월 농심신라면배 우승 결정국에서도 패자는 이세돌 9단이었다. 이세돌 9단은 오늘 대국에서도 커제 9단에게 패하며 상대 전적은 2승 9패가 됐다.

1996년 출범 이후 '별들의 제전'이라는 명성과 함께 변화와 혁신의 기전으로 세계 바둑계에 큰 획을 그은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의 총상금은 8억원이며,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중앙일보와 KBS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삼성화재가 후원을 맡고 있다. 대국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준결승 2번국은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생중계와 함께 KBS1에서도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생중계될 예정이다. kwjun@sportsworldi.com

사진설명
이세돌 9단(왼쪽)이 31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열린 2016 삼성화재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전 제1국에서 커제9단에게 219수만에 백불계패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복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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