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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검 탈락' 오지환, LG 내야진은 어떻게 되나

입력 : 2016-10-27 05:53:00 수정 : 2016-10-27 10: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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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일이 복잡해졌다.

올 시즌 모든 일정을 마친 LG가 다음 시즌 전력 구상을 앞두고 뜻밖의 난관에 부딪혔다. 군 입대가 예정돼있던 오지환이 경찰청 2차 신검에서 탈락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탈락 사유는 문신이었다. 오지환의 왼팔에는 짧은 영어 문장의 문신이 새겨져 있다. 의무경찰 선발시험 및 체력기준표 신체 기준을 살펴보면 ‘시술 동기, 의미, 크기 및 노출 정도가 의무경찰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문신이 있을시 결격 사유가 된다’고 명시돼있다. 오지환은 1차 검사에서도 위의 사유로 탈락한 뒤 문신을 지우려 했지만 팀의 포스트시즌에 집중하느라 완벽히 제거하는데 실패했다. 보통 문신을 지우는데 걸리는 기간은 6개월이 소요된다.

오지환이 난처해졌다. 군 복무를 하면서 야구 경기를 뛸 수 있는 길은 경찰청과 상무 입대 뿐인데 상무 지원은 이미 접수 일정이 끝나 불가능하다. 경찰청과 상무의 추가 모집이 또 생기길 기대해야 한다.

그러나 만약 오지환이 여기에서마저 탈락한다면 LG는 내야진 개편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LG는 다음 시즌 오지환의 입대에 대비해 1, 3루 커버가 가능한 양석환의 군 입대를 1년 더 연기했다. 벌써 3년째 연장이지만, 내야 2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계산하에 선수의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오지환이 올해 입대를 못한다면 내야 자원 2명을 다음 시즌 후 군대에 보내야 한다. 대졸인 양석환의 경우 여기서 1년 더 연기가 가능하긴 하지만 선수 입장에서 계속된 군 연기는 부담이다. 양석환도 내년이면 26살이다. 아직 확고한 주전이 아니기에 군 문제를 빨리 털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나이다. 

LG 관계자는 “양석환의 경우 내년까지 LG에서 뛰기로 했다. 100%라 봐도 된다. 다만 오지환의 경우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 (신검 탈락을) 이틀 전에 통보받았기 때문에 구단 내부적으로도 고민을 더 해야 한다. 선수는 내년까지 팀에서 뛰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다음 시즌 전체적인 내야진 운영이 고민이다. FA 자격을 얻은 1루수 정성훈과 외인 3루수 히메네스의 재계약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두 선수는 LG 잔류에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상황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최악의 경우 2루수 손주인을 제외하고 주전이 다 바뀔 수도 있다. 여기에 오지환이라는 변수까지 생기면서 머리만 더 복잡해졌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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