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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7 05:00:00, 수정 2016-10-27 05:00:00

11월 가볼만한 곳, ‘사람 향기 물씬나는 골목길을 찾아서’

  • [전경우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사람 향기 물씬나는 골목길을 찾아서’라는 테마로 11월에 가볼 만한 곳 6곳을 발표했다.

    ‘느릿느릿 걷기 좋은 경복궁 옆 동네, 서촌 (서울 종로)’, '수원 구석구석 실핏줄처럼 흐르는 길, 행궁동 골목 (경기 수원)‘, ‘시장 골목에 불어온 젊은 바람, 원주 미로예술시장 (강원 원주)’, ‘충남의 중심이 된 대전 원도심 여행 (대전광역시)’, ‘가을 정취 물씬한 해국벽화길, 경주 감포해국길(경북 경주)’, ‘문화와 사람이 어우러진 순천 벽화마을 여행 (전남 순천)’이 이번에 선정된 ‘명품 골목 여행 코스’다. 

    ▲느릿느릿 걷기 좋은 경복궁 옆 동네, 서촌

    서촌은 경복궁 서쪽을 일컫는다.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을 끼고 청와대까지 곧장 이어지는 효자로 왼편, 즉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 청운동·효자동·창성동·통의동·신교동·통인동·옥인동·체부동·누상동·누하동·사직동 일대를 말한다. 수도 서울의 한복판이지만 고층 건물을 찾아볼 수 없다. 대로에서 한 블록만 들어가도 미로 같은 골목 사이로 낮은 한옥과 다세대주택이 이어지고, 개성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 소품 가게도 많다.

    서촌 탐방은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시작한다. 자하문터널 방면으로 이어지는 자하문로를 중심으로 서쪽과 동쪽을 나눠 돌아보면 편하다. 서쪽은 실핏줄처럼 퍼져 나간 골목을 따라 오래된 시간 속 풍경이 감성을 자극하고, 동쪽은 미술관과 갤러리가 많아 아트 투어를 즐기기에 좋다. 

    ▲수원 구석구석 실핏줄처럼 흐르는 길, 행궁동 골목

    수원 행궁동은 수원 화성 일대의 장안동, 신풍동, 북수동, 남창동, 매향동, 남수동, 지수동 등 12개 법정동을 일컫는 이름이다. 220여 년 전 화성이 축성될 당시부터 불과 수십 년 전까지 행궁동은 수원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었지만, 1997년 수원 화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엄격한 개발 규제로 시간이 멈춘 듯 쇠락했다.

    이런 행궁동에 주민, 시민 단체, 예술가들이 뜻을 모아 벽화를 그리면서 골목이 생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행궁동 골목은 벽화마을과 공방거리, 수원통닭거리, 지동시장 등 특색에 따라 다양하다. 수원 화성을 구경하다가 골목으로 빠지면 볼거리, 먹거리, 살 것이 가득하다.

    ▲시장 골목에 불어온 젊은 바람, 원주 미로예술시장

    원주중앙시장 2층에 자리한 미로예술시장은 미로 같은 골목이 특징이다. 낡고 인적이 드문 2층 상가의 묵은 때를 벗기고, 젊은 예술가의 손길을 더해 재미난 예술 시장으로 거듭났다. 골목에서 미로를 헤매다가 마음에 쏙 드는 가게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여심을 저격하는 귀여운 물건이 가득한 가게, 젊은이가 좋아하는 주점,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방, 벽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 골목미술관 등 인상적인 곳이 눈에 띈다.

    늦가을에 원주를 제대로 느끼려면 단풍 계곡이 아름다운 치악산 구룡사의 금강소나무숲길, 문학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세대 원주캠퍼스길, 박경리 선생의 흔적이 짙은 박경리문학공원이 제격이다. 한지로 생활 소품을 만들어보는 원주한지테마파크, 건강에 좋은 발효 초콜릿으로 조물조물 체험을 즐기는 초컬릿황후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추천한다. 

    ▲충남의 중심이 된 대전 원도심 여행

    대흥동·선화동·은행동·중앙동 일대는 대전광역시의 100년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곳이자, 과거 대전의 중심지로 흔히 ‘대전 원도심’이라 불린다. 그중 대전근현대사전시관과 대흥동 일대는 대전 원도심 여행의 중심이 된다. 80년간 충청남도청으로 사용된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은 등록문화재 18호(대전 충청남도청 구 본관)로 지정되었다. 충청남도청 이전과 대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아름다운 근대 문화유산이 그대로 남은 곳이다.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대흥동 일대에서 휴식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행자의 성지가 된 카페 ‘도시여행자’를 비롯해 문화와 예술이 결합된 카페, 가볍게 둘러볼 수 있는 갤러리와 공방이 즐비하다. 소제동 철도관사촌에 가면 일제강점기 건물과 그곳에 공존하는 이들의 삶을 볼 수 있어, 시간이 멈춘 듯하다. 

    ▲가을 정취 물씬한 해국 벽화길, 경주 감포 해국길

    경주 감포공설시장 건너편에 자리한 해국길은 옛 골목의 정취를 간직한 길이다. 1920년대 개항 이후 일본인 이주 어촌이 형성된 곳으로, 당시 가장 번화한 거리였다고 한다. 일본 어민이 살던 ‘다물은집’을 비롯해 적산 가옥이 여러 채 남았으며, 옛 창고와 우물, 목욕탕 건물 등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600m 정도로 길지 않지만, 이름처럼 벽마다 그려진 해국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국길에서 나오면 감포항 북쪽 절벽에 자리한 송대말등대에 올라갔다가 문무대왕릉까지 바다 드라이브를 즐기며 감은사지를 보고, 경주 시내를 여행하는 일정으로 잡아도 좋다. 

    ▲문화와 사람이 어우러진 순천 마을 여행

    대한민국 생태 여행 1번지 전남 순천에서 오로지 자연을 보고 돌아가면, 반밖에 보지 못한 것이다. 순천에는 문화와 사람이 어우러진 마을이 있기 때문이다. 조곡동의 철도문화마을은 80년이 넘는 철도 역사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순천제일대학교 옆 남제골 벽화마을에서 순천의 과거와 현재를 엿보고, 600여 년 전 선조들이 숨 쉬던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포근한 돌담을 만난다.

    마을뿐만 아니다. 순천은 가을에 더없이 황홀하게 변신한다. 화려한 갈대밭을 보여주는 순천만습지, 형형색색 꽃이 만발한 순천만국가정원,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야생차를 마시며 가을 정취에 빠지는 선암사까지 발길을 끄는 곳이 가득하다. 금요일과 토요일에 신나는 야시장도 열린다. kwjun@sportsworldi.com 자료=한국관광공사 제공

    사진설명
    1. 서울-서촌에서 가장 오래된 옥인동의 용오락실.  
    2. 수원-미로한정에서 본 화성행궁.
    3. 원주-미로예술시장의 골목미술관.
    4. 대전-경관조명이 설치된 대전 근현대사전시관 전경.
    5. 경주-감포 해국길의 해국이 그려진 계단길.
    6. 순천-올망졸망 초가지붕이 멋진 낙안읍성 민속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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