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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경영난' 선수단 월급도 못 준 광주FC

입력 : 2016-10-26 13:54:31 수정 : 2016-10-26 1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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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시민구단 광주FC가 선수단 급여까지 체불하는 초유의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26일 광주FC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FC는 전날 선수와 사무국 직원 등 44명에게 지급해야할 급여 약 3억원을 체불했다. 2010년 12월 광주FC가 창단한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며, K리그 전체로 봐도 전례를 찾기 힘든 사태다.

시민구단인 광주FC는 대부분의 예산을 광주시로부터 지원받고 있지만, 그 규모는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다른 구단들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올해 전체 편상예산 90억원 중 60억원을 광주시로부터 지원받을 예정이었지만 이제까지 받은 금액은 40억원 뿐이었다. 남은 20억원은 12월 추경예산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반면 수원FC와 성남의 경우 시로부터 각각 91억원과 70억원 예산을 약속받았다.

사실 광주FC의 경영난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에도 시 지원금이 부족해 곳간이 비어가는 상황에서 구단 자체적으로 방법을 강구해야했다. 광고 후원금으로 약 15억원의 운영비를 마련했다. 하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줄어들어 10억원에 그치면서 기어이 잔고가 바닥을 쳤다. 추가 지원금이 들어오는 시기를 고려해보면 11월분 월급까지도 체불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내부 구조도 흔들리고 있다. 2013년부터 광주FC 대표이사를 맡아왔던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은 지난 21일 광주시에 자금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외부의 내홍 속에서도 광주FC는 올 시즌 하위스플릿 선두를 달리며 2년 연속 1부리그 잔류를 앞두고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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