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재미에 푹 빠진 식품업계 펀펀펀 마케팅!

입력 : 2016-10-21 05:10:00 수정 : 2016-10-20 19:01:3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준호 기자] 근래 식품 업계의 마케팅 포인트는 바로 ‘재미’다. 식품의 기본인 맛이나 겉포장에 재미를 추구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맛을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국물맛 스낵부터 귀엽거나 소름돋는 캐릭터 마케팅까지 단순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재미가 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이는 단순한 재미가 판매 증가로 이어지면서 너도나도 ‘재미 마케팅’에 나서면서 생긴 트렌드다. 한 식품 업체 관계자는 “허니버터칩도 SNS 상에 올라온 이미지가 재밌다는 반응과 함께 인기를 모았다. 요즘 먹방에 1인 방송까지 재미가 있어야 통한다는 게 업계 통념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맛이야? 재밌으면 됐지! 국물맛 스낵

우선, 요즘 봇물처럼 쏟아져나오는 국물맛 스낵이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제품은 해태제과의 해물짬뽕을 모티브로 한 스낵 ‘매콤통통’이다. 매콤통통은 오징어와 새우로 해물짬뽕의 얼큰하면서도 부드러운 매운맛을 구현했다. 해물 본연의 감칠맛을 살려 짬뽕의 매운맛을 순하게 담아냈다.


과자를 두겹으로 만들어 해물짬뽕에 들어 있는 오징어와 새우의 통통한 식감까지 더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콤통통은 올해 제과시장의 핫 트렌드로 떠오른 ‘해물맛 스낵’에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매운맛’이 더해진 제품”이라며 “매운맛 스낵 시장 세분화를 통해 시장규모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들어 농심의 ‘포테토칩 맛짬뽕맛’과 ‘포테토칩 김치찌개맛’부터 오리온의 ‘유어스 스윙칩 오모리 김치찌개맛’, 빙그레의 ‘꽃게랑 불짬뽕’ 등이 나왔다. 이런 맛이 통할 수 있을까 싶지만 일부 소비자는 국물맛 스낵에 밥을 말아먹는 모습을 SNS에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올려 뜨거운 이슈몰이에 나서고 실제 판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맛은 아닌데 생각보다 잘 팔리고 있다”며 “재미도 그렇고 술안주로도 혼술족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포켓몬부터 다양한 캐릭터 마케팅도 재밌네!

캐릭터 마케팅 역시 같은 맥락이다. 오리온은 최근 캐릭터 마케팅을 강화하며 소비자 시선 끌기에 나섰다. 공식 SNS를 통해 무뚝뚝 감자칩, 초코파이情(정), 고래밥, 초코송이 등 제품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리온은 최근 출시된 ‘무뚝뚝 감자칩’의 캐릭터를 개발해서 SNS를 통해 재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초코파이를 활용한 군대이야기 카툰, 고래밥과 초코송이 제품의 캐릭터를 이용한 ‘퍼즐 패키지’ 등이 대표적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품뿐만 아니라 캐릭터가 화제에 오르는 등 제품을 알리는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 마케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게임 ‘포켓몬고’ 역시 대중의 재미 욕구를 크게 자극했는데 이번에는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식품 업계로 넘어오면서 새롭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도넛 브랜드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 선보인 ‘포켓몬스터 도넛’은 출시 20일만에 20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지난달 말 선보인 몬스터볼, 피카츄, 꼬부기 캐릭터 3종을 구현한 ‘포켓몬 도넛’이 지난해 같은 기간 선보인 할로윈 도넛 때와 비교해 매출이 약 17.3% 늘어나면서 기존 신제품과 비교해 23.7%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가까워지고 있는 할로윈 시즌에 걸맞은 캐릭터 상품도 나오고 있다. MPK그룹이 운영하는 커피&머핀 전문점 마노핀은 할로윈 시즌을 맞아 몬스터를 형상화한 할로윈 캐릭터 머핀 8종을 출시했다. 머핀 위에 할로윈 대표 캐릭터인 유령과 호박, 박쥐 등을 재밌게 장식했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 관계자는 “포켓몬스터를 기억하는 세대들과 앙증맞은 비주얼로 시선을 끌며 인기를 얻어 판매량이 증가한 것 같다”면서 “캐릭터 상품은 사서 먹는데 그치지 않고 인증샷을 올리는 등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재미를 공유한다. 그런 것들 때문에 판매에도 확실히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설명
1. 해태제과의 해물짬뽕을 모티브로 한 스낵 ‘매콤통통’.
2. 오리온의 ‘스윙칩 오모리김치찌개맛’.
3. ‘오리온 무뚝뚝 감자칩’ 패키지 3가지 버전 모음.
4. 마노핀의 할로윈 캐릭터 머핀 8종.
5. 출시 20일만에 200만개 판매를 돌파한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포켓몬스터 도넛’.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