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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레전드' 김원형-김상진 코치 SK 떠난다

입력 : 2016-10-19 11:26:07 수정 : 2016-10-19 20: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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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군 투수코치 이탈 초비상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프로야구 구단에 가을은 희비가 갈리는 계절이다. 한쪽에서는 가을 야구에 진출한 팀들의 축제가 진행되지만, 또다른 한쪽은 실패에 대한 반성 속에 대대적인 팀 개편 작업에 돌입한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6위로 밀려나 ‘가을 야구’에 실패한 SK는 김용희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했고, 현재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새 감독을 물색 중이다.

그런데 감독 선임과 별개로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1, 2군 투수 코치가 동시에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일단, 김상진 코치는 삼성행을 선택했다. 지난 18일 구단 사무실을 찾아 구단 관계자들을 만나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김상진 코치는 2002년 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은 뒤 2003년까지 현역으로 활동했다. 현역 은퇴 이후 메이저리그 해설자로 잠시 활약한 김 코치는 2005년 코치로 다시 SK 유니폼을 입었고, 올해까지 12년째 불펜과 투수 코치로 역할을 수행했다. 올 시즌에는 2군에서 투수 코치를 지냈다.

김원형 코치도 최근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 시절부터 각별하게 지낸 조원우 감독이 있는 롯데의 부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코치는 2000년 SK 창단 멤버로 합류해 올해까지 17년 동안 SK 유니폼을 입었다. 2007, 2008년에는 2년 동안 주장을 맡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2012년부터 루키팀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지난해와 올해는 1군 투수 코치로 팀 내 투수들을 조련했다.

두 투수 코치는 지도자로 입문한 뒤 SK에만 10년 이상 보내며 투수들의 성장을 쭉 지켜봤다. 특히, 두 코치는 젊은 선수들과 잘 소통하며 SK가 강한 마운드 구축에 힘을 써왔다.

9·10구단이 창단하면서 프로야구 시장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자원을 찾기 어려운 상황. SK로선 코치 구인난이 커진 상황에서 팀내 선수들의 성격, 습관 등을 세세하게 알고 있는 두 투수 코치의 이탈이 너무나 뼈아프다.
 
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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