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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명째… KBO리그 감독 절반 이상 바뀔까

입력 : 2016-10-18 09:27:47 수정 : 2016-10-18 09: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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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 KBO리그 한켠에서는 가을잔치가 한창이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감독교체라는 매서운 삭풍이 불고 있다. 지난 시즌 롯데가 이종운 감독을 경질하고 조원우 감독을 새롭게 영입한 것이 유일한 감독교체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대규모 물갈이가 시작됐다. 벌써 4명의 사령탑이 지휘봉을 내려놨고 그 중 두 곳은 이미 새 감독이 임명됐다. 하지만 아직도 감독 교체 가능성이 남아 있는 구단들이 있어 어쩌면 올 시즌 10개 구단 감독 중 절반 이상이 바뀌는 태풍이 불어올 수도 있다.

우선 김용희(SK) 류중일(삼성) 조범현(kt) 감독은 나란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성적의 책임을 물어 구단이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비해 정규리그 3위에 올랐던 염경엽(넥센) 감독은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자 스스로 사퇴를 발표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 가운데서도 류중일 감독의 경질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4년 연속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고 정규리그 우승을 5번이나 한 감도을 단 1년의 부진으로 교체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라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하지만 구단은 새로운 변화를 택했고 젊은 김한수 신임 감독에게 그 중책을 맡겼다.

조범현 감독 역시 2년 연속 kt가 최하위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책임을 져야 했지만 구단의 인색한 투자와 더불어 선수들의 각종 사건사고 등 악재가 겹쳐 맘껏 지도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는 점은 아쉽다. 과연 김진욱 체제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가 궁금하다.

김용희 감독은 높은 덕망으로 ‘그라운드의 신사’로 불렸지만 인품이 성적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현재 새 감독을 물색 중인 SK와 맞물려 염경엽 감독의 자진 사퇴해 여러 소문에 휩싸였다. 정규리그 도중 염 감독의 SK 이적설이 나돌면서 안 그래도 구단 운영 방향을 놓고 의견 차이를 보였던 염 감독과 구단 사이의 갈등이 커졌고 결국 결별로 이어지게 됐다. 다만 염경엽 감독의 사퇴 직후 SK 구단에서 “영입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감독 교체 바람이 더 불어올 수도 있다. 당장 김성근(한화) 감독의 재신임 여부도 아직은 확실하지 안하. 김성근 감독은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지난 2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사퇴 1인 시위가 벌어지는 등 여론이 좋지 않다. 재신임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했지만 구단에서는 아직 확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여기에 정규리그 2위 김경문(NC) 감독도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끝난다. 아직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전이라 재계약 문제가 수면 아래로 내려가 있지만 올 시즌 선수단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감독과 구단 프런트 사이의 엇박자가 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상황에 따라 거취문제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김용희 류중일 염경엽 조범현(왼쪽부터)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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