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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감독의 외침 "최형우 차우찬 꼭 잡아달라!"

입력 : 2016-10-17 15:41:41 수정 : 2016-10-17 15: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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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경산 권기범 기자] “꼭 잡아달라고 할 겁니다.”

김한수 삼성 신임감독은 1초의 망설임도 없었다. 바로 FA 자격을 취득하는 4번타자 최형우와 좌완에이스 차우찬의 잔류 요구에 대해서다.

김한수 감독은 17일 경산볼파크에서 가진 감독취임식에 참석해 무한경쟁체제와 함께 인적쇄신을 예고했다. 코칭스태프 역시 큰 변화가 짐작된다. 김태한 투수코치가 수석코치로 가고, 투타 코치가 모조리 교체된다. 그만큼 김한수 신임감독의 의지도 강하다.

이런 가운데 민감한 질문이 나왔다. 최형우의 차우찬의 잔류 가능성이다. 야구계는 삼성이 둘을 모두 잔류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해 초 스프링캠프 때부터 “120억에 맞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간접적으로 속마음을 밝혔고, 차우찬 역시 꾸준히 10승을 달성하는 좌완선발로 리그내 위상이 높다. 둘을 모두 잡기 위해서는 200억 이상이 소요될 지도 모른다는 시선이 야구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현실적으로 쉬워보이진 않는다. 삼성 야구단이 제일기획 이첩으로 큰 돈의 투자가 보다 신중해졌고, 또 내부 FA 안지만이 해외원정도박으로 계약해지를 당한 사례가 있어 내부적인 시선도 마뜩지 않다. 잔류를 확실히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에서 신임감독이 구단에 큰 목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지만 김한수 감독은 단호했다. 김 감독은 “최형우와 차우찬의 잔류 여부에 대해 말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잡아달라고 얘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차분히 얘기하던 중 목소리가 커질 정도였고 김 감독의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김 감독은 “얘기를 안해도 두 선수의 중요성을 모두 잘 알 것이다. 최형우는 기록을 보면 타자전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며 “차우찬도 마찬가지고, 투타의 핵심기둥이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꼭 잡아달라고 얘기할 겁니다”고 반복했다.

최형우와 차우찬의 이탈은 삼성의 엄청난 전력유출이다. 아무리 2군 자원을 살펴보고 체크한다고 해도 이 정도 출혈을 딛고 성적까지 함께 잡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김 감독의 요구에 구단이 부응할지가 올 겨울 삼성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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