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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실신·거식증·공황장애까지… 아이돌이 위험하다

입력 : 2016-10-12 10:07:17 수정 : 2016-10-12 1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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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아이돌이 위험하다. 병들고 다치는 것은 물론, 스케쥴 과다로 실신까지 하는 등 아이돌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보이그룹 엑소 레이가 지난 11일 일본 출국을 앞두고 공항에서 실신했다. 현장에 있던 팬들의 목격담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레이의 실신 소식이 전해졌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레이를 비롯한 엑소 멤버들은 오는 12~13일 일본 훗카이도에서 진행될 공연을 위해 출국 예정이었지만, 현재로선 레이의 합류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레이가 수면 부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기절했다. 휴식을 취하면 된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조치를 받은 상태”라면서 “현재 레이는 숙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공연 합류 여부는 컨디션 체크 후 결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실 레이의 경우 실신이 이번 한 번 만이 아니다. 지난 5월 중국에서 예능 촬영 중 과로로 실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그로부터 6개월 만에 또다시 실신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했다. 바쁜 스케쥴도 좋지만, 건강부터 챙겨야하는 것 아니냐는 게 팬들의 반응이자 바람이다.

뿐만 아니다. 최근 거식증, 공황장애, 부상 등으로 활동을 일시 중단한 사례도 계속되고 있다. 오마이걸 멤버 진이는 거식증, 크레용팝 멤버 소율은 공황장애, 여자친구 엄지는 좌측 대퇴부 봉종근 염좌 부상으로 잠정적 휴식을 선언했고, 각 팀들은 부상 멤버를 제외한 채 활동 중이다. 신체적으로 부상을 당한 경우는 치료를 하면 되지만, 정신건강을 잃은 경우엔 회복을 장담할 수 없어 더욱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요즘 아이돌의 경우 본업인 음반 활동, 공연, 팬미팅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때문에 바쁜 스케쥴은 기본이고, 수면 부족은 불가피하다. 또 최근에는 각종 예능, 드라마, CF 등 본업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상황이기에 더욱 건강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 주기적으로 건강체크를 하고, 소화 가능한 스케쥴을 짜는 게 이상적이지만, 아이돌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힘들더라도 빡빡한 스케쥴을 소화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도 한 가지 다행인 건, 아프거나 부상을 당한 멤버가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과거 1, 2세대 아이돌의 경우 건강보다 활동이 우선이었지만, 요즘 아이돌의 경우 개인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게 트렌드가 되고 있다. 물론 멤버 전원이 건강하게 활동하면 이상적이겠지만, 아이돌의 부상 사례가 속출하면서 생긴 소속사의 대처법이란 점에서 또다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요즘 아이돌은 굉장히 바쁘다. 음반 활동은 기본이고,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각종 부가 활동을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잠을 줄이고 스케쥴을 더 많이 소화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갖게 됐다”고 힘주어 말하며 “그럴 때일수록 소속사에서 멤버별 밀착 관리가 필요하다. 스케쥴을 줄일 수 없다면, 체계적이고 세심한 건강관리를 통해 부상, 질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매니지먼트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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