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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업계, 가을에는 차차차!

입력 : 2016-10-06 05:50:00 수정 : 2016-10-05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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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가을에 접어들면서 음료업계에 거센 차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요즘들어 커피 외에 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이 차를 즐겨 마시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가을과 겨울까지 내다보고 업계에서는 대중의 이같은 차에 대한 높은 관심을 겨냥해 다양한 브랜드와 메뉴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먼저 식품기업에서 차 브랜드를 새롭게 내놔 주목받고 있다. 바로 커피믹스와 인스턴트 원두커피로 유명한 동서식품㈜(대표 이광복)이다. 최근 ‘프리미엄 홍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서식품이 론칭한 프리미엄 홍차 브랜드 ‘타라(Tarra)’는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도록, 홍차가 지닌 떫고 쓴 맛은 줄이고 홍차 고유의 맛과 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특히 티 마스터가 선별한 오렌지 페코(찻잎의 등급을 나타내는 용어·Orange Pekoe) 100% 찻잎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타라(Tarra)’는 ‘퍼스트데이트’ ‘로맨틱위시’ ‘미스틱 다즐링’ ‘프레시 딜라잇’ ‘벨베티 코코’ 등 5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동서식품 신윤미 마케팅 매니저는 “’타라’를 통해 홍차가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이 여유롭게 즐기는 음료’로 자리잡게 되길 바란다”라며 “홍차의 은은한 향기와 분위기에 어울리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커피전문점 중 아예 차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해 인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도 있다. 바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 이석구)가 론칭한 차 전문 브랜드 티바나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9월6일부터 16일까지 판매된 티바나 음료만 100만잔을 돌파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9월6일 스타벅스 전국 940여개 매장에서 본격 론칭한 티바나는 샷 그린 티 라떼와 자몽 허니 블랙 티 등 수제 음료 2종과 ‘유스베리 블랜드’ ‘제주 녹차’ ‘히비스커스’ 등 총 8종의 개별 음료 및 패키지 제품으로 구성됐다.

현재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음료는 샷 그린 티 라떼로 50만잔이 넘게 팔렸다. 샷 그린 티 라떼는 100% 제주산 그린 티 파우더와 깊고 진한 풍미의 에스프레소 샷이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커피와 티의 색다른 조합으로 구성된 음료다. 개별음료나 패키지 형태로 제공되는 풀 리프 티의 경우에는 유스베리가 인기다. 카페인 함량이 낮아 저녁에 부담 없이 마시기 좋은 티다.

스타벅스 측은 “티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티 고유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독창적인 풍미를 극대화한 제품이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 등의 웰빙 트렌드와 적절하게 조화된 것이 인기비결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프리미엄 커피전문점도 가을을 겨냥한 차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드롭탑은 얼마 전 전국 220여 개 매장에서 가을에 어울리는 ‘후르츠 허브티’ 3종을 출시했다. 신메뉴는 특유의 풍미로 마음의 안정을 돕고 감기예방에 효과가 좋은 허브티와 비타민 C등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을 접목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부드럽고 상큼한 캐모마일 향과 달콤한 사과 과육이 어우러진 ‘캐모마일 애플’, 새콤달콤한 오렌지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캐모마일 오렌지’, 고소하고 깔끔한 루이보스티와 향긋한 오렌지가 조화를 이루는 ‘루이보스 오렌지’ 총 3종이다.

드롭탑 관계자는 “최근 차(茶)를 활용한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어 이를 반영해 기획한 야심작”이라며 “향긋한 허브와 상큼한 과일이 만나 쌀쌀한 날씨에 더욱 잘 어울리는 메뉴로 특히, 2030 여성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이미 포화 상태인 커피 시장보다 차 시장의 향후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한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건강을 생각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커피를 줄이고 차를 마시려는 이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더구나 가을로 접어들면서 따뜻한 차 한 잔을 하려는 고객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기존 티백뿐만 아니라 발효차부터 마테차, 우엉차 등 건강에 좋은 여러 차들이 시중에 나와 인기를 모았고 커피전문점들도 차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나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고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앞으로 차 시장이 얼마나 성장하고 세분화할 것인지 주목된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설명
1. 동서식품의 고급 홍차 브랜드 ‘타라’의 제품 5종. 동서식품 제공
2. 동서식품의 고급 홍차 브랜드 ‘타라’의 모델인 손예진이 차 향기를 음미하고 있다. 동서식품 제공
3. 스타벅스 매장에서 티바나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의 모습.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4. 스타벅스 매장에 새롭게 선보인 티바나 음료와 직원들의 모습.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5. 드롭탑의 ‘후르츠 허브티’ 3종. 드롭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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