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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싸움' KIA, 타선 살아야 타이거즈가 산다

입력 : 2016-09-29 09:19:02 수정 : 2016-09-29 09: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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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 타선이 살아야 타이거즈가 산다. 쫓기는 KIA의 5강싸움 절대 필요조건으로 ‘빈공 타파’가 절실하다.

KIA는 5위 안정권으로 보이는 듯했지만 최근 3연패와 함께 이마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29일 현재 6위 SK에는 2경기 차까지 쫓기고 있다. 삼성도 28일까지 4연승을 내달리며 KIA를 위협하고 나섰다. 이렇게 KIA가 주춤한 이유는 다름 아닌 허약한 공격력 때문이다.

KIA는 지난 시즌 팀타율 팀득점 팀장타율 팀출루율 등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물방망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것이 지난 시즌 막판 5강 싸움에서 밀려난 요인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된 KIA가 5강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까지 점령할 수 있었던 데는 지난해와는 확 달라진 타선의 힘이 컸다. 7월까지만 해도 팀타율 0.290으로 전체 3위에 오를 정도였다. 이는 지난해 극도의 부진을 겪었던 나지완의 부활과 이범호 김주찬 서동욱과 같은 베테랑의 활약, 그리고 김호령 등 젊은 피의 성장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승부처인 8월 이후 KIA 타선은 침체기에 빠졌다. 특히 9월 팀타율 0.258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여기에는 나지완의 부상과 서동욱의 맹장수술 등 악재가 겹친 탓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힘이 빠진 모양새다. 김주찬과 브렛 필 등이 3할 타율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득점권에서의 활약은 떨어지고 있는 것도 아쉽다.

반면 마운드의 활약은 나쁘지 않다. KIA의 9월 팀평균자책점은 4.68로 전체 4위다. 선발진만 보면 4.05로 3위일 정도로 더 좋다. 결국 선발이 어느 정도 버텨주고 있지만 타선 지원이 부족한 것이 9월 KIA의 현실이다. 이 고비만 잘 넘기면 되는 데 숨이 너무 턱밑까지 차올라 있는 듯 힘겹고 답답하다.

그래도 희망을 걸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 나지완을 비롯해 군제대 선수들인 안치홍과 김선빈이 합류해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들 3인방은 중요한 일전이었던 지난 27일 광주 LG전에 나섰지만 이것이 팀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안치홍과 김선빈의 경우 아직 적응이 필요하다는 점은 있지만 그래도 안타를 쳐내기 시작하고 있다.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나지완의 경우 LG전에서 1안타에 그쳤지만 4번의 타석에서 모두 아슬아슬한 파울 홈런을 날리며 타격감 만은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이제 이들이 KIA 타선에 불꽃을 지필 발화점이 되줘야 할 시기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나지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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