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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팀 마호니 GM 글로벌 쉐보레 마케팅 총괄 임원

입력 : 2016-09-28 05:30:00 수정 : 2016-09-27 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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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팀 마호니(Timothy J Mahoney)는 유럽과 일본 자동차를 두루 섭렵했다. 지난 2013년 4월1일 미국 자동차 브랜드 GM의 글로벌 쉐보레 마케팅 총괄 임원 및 글로벌 GM 마케팅 임원(CMO·Chief Marketing Officer)에 임명됐다. GM 입사 전에는 2011년부터 폭스바겐에서 상품 및 마케팅 수석으로 근무했고 그보다 앞서 스바루, 포르쉐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에서 일했다. 최근 내한한 마호니 임원과 만나보니 미국인 특유의 낙천적인 태도와 날카로운 통찰력이 돋보였다.

현재 마호니 임원은 쉐보레의 새로운 브랜드 플랫폼인 ‘새로운 길을 찾아서(Find New Roads)’와 GM 글로벌 마케팅 조직의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새로운 길을 찾아서’는 글로벌 마케팅, 기술, 디자인, 판매 운영 등의 부문을 하나의 비전 아래 일치시키기 위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특히 GM의 쉐보레가 지난 2014년 향후 7년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이하 맨유)의 공식 유니폼 스폰서가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얼마 전 쉐보레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맨유와 레스터시티(Leicester City)의 경기에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11명의 어린이를 초청하는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맨유 스폰서 계약을 성사시킨 마호니 임원이 굳이 축구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한국이 글로벌 5대 시장으로서 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한 마호니 임원은 “축구를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라며 “GM이 계속해서 브랜드를 글로벌화 하고 이미지를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해 스포츠 플랫폼을 모색했는데 글로벌 스포츠를 선정할 필요가 있었다. 축구는 글로벌 스포츠이므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맨유를 선택한 이유로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때문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맨유는 인지도도 높고 전세계적으로 6억5000명의 팬이 있을 정도로 팬덤이 막대하다”며 “맨유의 팬덤은 특히 아시아에 많이 몰려있다. 또 전세계적으로 존경 받는 브랜드이므로 쉐보레의 인지도를 높이고 공감대 형성하는데 있어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바야흐로 전세계 자동차 시장은 IT 기술을 접목해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로 급격한 패러다임 혁신을 앞두고 있다. 마케팅 총괄자로서 어깨가 무거울 법도 하다. 마호니 임원은 “GM의 강점은 낙관주의, 긍정주의, 기발한 창의성인데 독일이나 여타 브랜드에서는 보기 힘든 점”이라며 “요즘 소비자들은 선택폭이 점점 넓어져 가고 있어 운이 좋은 것 같다. 소비자들에게 많은 선택권을 주는 것이 GM의 장기적인 방향성이다. 차량공유와 전기차 볼트, 그리고 이것들을 위해 전체적으로는 디지털 마케팅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앞으로의 마케팅 방향을 소개했다.

GM 산하의 공유차 브랜드인 메이븐을 확대시켜 자동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SNS를 통해 동영상에 유명인사들을 포함한 GM 브랜드 차량 시승 경험 등을 확산시키는 등 마호니 임원은 거침없이 앞으로의 계획들을 밝혔다.

전기차에 대해서도 마호니 임원은 “어느 정도 시점이 되면 소비자 측면과 인프라 측면에서 전기차가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장기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 미국 출시를 앞두고 국내 판매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쉐보레의 차세대 순수 전기차인 볼트(Bolt) EV에 대해서도 “한국 시장에서도 머지않아 출시될 것”이라고만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 한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마케팅에 대해서는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프라와 주행가능거리다. 주행가능거리는 기존 주행거리연장 전기차(EREV) 볼트나 차세대 순수 전기차 볼트(Bolt) EV가 충분하기 때문에 문제라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의 경우 아파트 단지에서는 충전이 어렵기 때문에 전문 파트너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현재 볼트 EV는 ‘1회 충전 주행거리 383km’를 미국에서 인증받기도 했다.

마호니 임원은 한국GM에 대해서도 확실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호니 임원은 “최근에는 말리부가 국내 중형시장에서 잘하고 있어 한국GM의 능력과 방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10% 점유율 달성을 예상하고,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설명
1. 팀 마호니 임원이 쉐보레의 주행거리연장 전기차 볼트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2. 팀 마호니 임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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