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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텔레비전] 수목극 남주들의 매력 발산… 눈 호강은 시청자 몫

입력 : 2016-09-28 09:00:00 수정 : 2016-09-28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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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새롭게 판이 짜여진 수목극에서 매력남 경쟁이 치열하다.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질투의 화신’부터, 21일 동시에 막을 올린 KBS 2TV ‘공항가는 길’과 MBC ‘쇼핑왕 루이’까지. 시청률에서는 이미 순위가 매겨졌지만, 작품 속 남자 주인공들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각자의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여심을 흔들고 있다.

‘질투의 화신’은 지난 22일 방송에서 시청률 13.2%를 돌파, 매회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매회 거침없는 망가짐을 선보이며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조정석이 있다.

조정석이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득이 역으로 보여준 ‘생활연기’와 tvN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폭발한 로맨스력(力). 그 두 매력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정점을 찍은 것이 바로 ‘질투의 화신’이다. 먼저 남자 유방암 환자라는 흔치 않은 상황에 마초기질의 기자 이화신이 대처하는 모습을 조정석 특유의 절제된 코믹함으로 잘 이끌어나가면서, 앞서 고개를 갸웃하게 했던 소재는 채널을 고정시키는 명장면들로 살아났다.

조정석에게 빠져들 두 번째 포인트는 망가짐도 불사 않는 질투 로맨스다. 조정석은 제목 그대로 질투의 ‘화신’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해내고 있다. 자신을 짝사랑하던 공효진(표나리 역)이 고경표(고정원 역)에게 마음을 돌리자, 때론 찌질하게 때론 과감하게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선보이며 또 한번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런 조정석에게 맞서는 첫 주자는 ‘멜로남신’에 등극한 이상윤. ‘공항가는 길’에서 그는 훈훈한 외모와 반듯한 성격을 지닌 건축학과 강사 서도우를 연기한다. 서도우는 드라마 속 여성들의 완벽한 이상형으로 등장하는 전형적인 젠틀맨 캐릭터다. 여기에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따듯한 감성까지 더해진 인물로,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여심을 녹이고 있는 상황.

평소 이상윤의 이미지와 딱 맞아떨어지는데다 특유의 눈웃음과 폭 패인 보조개 미소, 부드러운 말투까지, 실제 본인의 모습과 싱크로율 100%의 캐릭터를 완성해내며 단 2회 만에 멜로 배우로 변신을 마쳤다. 시청률 7.5%(2회)로 수목극 2위에 등극한 가운데, 김하늘(최수아 역)과의 우연적이고도 운명적인 만남이 시청자들을 끌어들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서인국이 이번에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순박남으로 변신했다. 전작 OCN ‘38사기동대’에서 천재 사기꾼으로 코믹스러운 매력을 어필했다면, ‘쇼핑왕 루이’에서는 로맨스로 여심을 제대로 홀리기 위해 나선 것. 서인국은 극중 사고로 부모를 잃은 뒤, 할머니의 과잉보호를 받으며 자란 재벌남에서 알 수 없는 사고로 기억을 읽은 꽃거지로 전락한 루이 역을 맡았다.

극의 스토리 자체가 아직까지는 뻔한 구석이 있어 신선함을 주지 못하는 대신, 서인국이 전작에서의 철두철미한 사기꾼의 모습은 날려버리고 바보같을 정도로 순진한 모습으로 모성애를 자극하는 매력을 펼치는데 성공했다. 그가 기억을 잃고 갈 곳이 없어진 뒤 처음 만나게 된 남지현(고복실 역)을 강아지처럼 쫄래쫄래 쫓아다니는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과연 서인국의 여심공략이 꼴찌 시청률(6.2%, 2회)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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