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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손흥민·이청용의 재림… 슈틸리케호 '구세주' 될까

입력 : 2016-09-28 05:55:00 수정 : 2016-09-28 10: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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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4·토트넘)과 이청용(28·크리스탈팰리스)으로 이어지는 ‘흥청 콤비’가 울리 슈틸리케(62)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쓴소리’를 받아드리고, 승리의 구제주로 떠오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월3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을 시작으로 11일 오후 11시45분(이하 한국시간) 이란과의 원정 4차전까지 2연전에 나선다. 앞선 1, 2차전(1승1무)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대표팀이 러시아 본선 무대로 향하기 위해서는 이번 일정을 통해 분위기 반전과 본선 진출의 디딤돌을 놓아야 한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6일 대표팀 명단 23인을 공개하면서 엔트리 활용 논란, 공격력 부재,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행보를 펼쳤다.

막다른 골목에 선 슈틸리케 감독이지만 양쪽 어깨만큼은 든든하다. 대표팀 좌우 측면 핵심 선수인 손흥민과 이청용이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손흥민은 유럽 축구판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모양새이다. 때문에 이들은 중동 국가와의 2연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 축구의 공격력 부재를 풀어줄 핵심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관심은 손흥민과 이청용의 행보이다. 사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지난 1일 중국전에서 교체 지시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손흥민을 향해 “경기력이 매우 좋다. 그의 활약은 팀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경기 외적으로 문제가 있다. 불손한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직접 꼬집어 지적했다. 당시 손흥민은 슈틸리케 감독의 눈앞에서 잔디를 걷어찼고, 이후 벤치 앞에서도 같은 행동으로 관계자가 이물질에 맞기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만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도 소속팀에서 감독과 문제가 있었다. 경기장 안에서 (에너지를) 쏟아내는 선수를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공교롭게 슈틸리케 감독이 지적한 손흥민과 이청용은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 출전해 총 4골을 몰아치는 고공비행을 펼치고 있다. 문전에서의 폭발적인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미들즈브러전에서 2골을 몰아쳤고, 이에 잉글랜드 언론은 손흥민을 극찬하며 대서특필하고 있다. 이청용도 마찬가지. 아직 골 맛을 느끼진 못했지만, 올 시즌 전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손흥민과 이청용이 절정의 경기력으로 슈틸리케호에 합류한다면, 측면에서 해법을 찾고 있는 슈틸리케호의 큰 힘일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일정에서는 장신 공격수 석현준(190㎝)과 김신욱(197㎝)이 가세한 만큼 측면만 뚫어준다면 득점할 수 있는 확률도 그만큼 커진다. ‘흥청 콤비’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이다. 이들이 슈틸리케 감독과 어떤 호흡을 선보이느냐에 따라 슈틸리케호의 운명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스포츠월드DB,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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