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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구르미 그린 상술? '영온팔찌' 판매 나선 KBS

입력 : 2016-09-27 09:35:54 수정 : 2016-09-27 09: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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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류근원 기자] 공영 방송사 KBS가 최근 ‘KBS 2TV 월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드라마 관련 기획 상품을 제작 판매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된 기획상품은 8회 방송분에 나온 소품으로 왕세자 이영(박보검)이 라온(김유정)에게 선물해주려고 산 팔찌다. 방송 이후 두 사람의 극중 이름을 따 ‘영온팔찌’로 불리며 화제가 됐다.

‘영온팔찌’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자, KBS미디어는 드라마 소품이었던 팔찌를 직접 제작에 나서 판매한다는 공지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제품 홍보까지 나섰다.

KBS미디어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팔찌가 방송된 이후 구매 문의가 쇄도해 판매용으로 기획, 제작하게 됐다”며 “드라마 인기가 높은 만큼 ‘영온팔찌’도 많은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영온팔찌’는 20일 오후부터 G9, G마켓, 옥션 등 온라인 마켓을 통해 예약판매를 시작했으며, 상품은 다음달 4일부터 순차적으로 발송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드라마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이같은 노골적인 상행위는 도가 지나쳤다는 의견이 나왔다.

수신료를 받아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공영방송 KBS가 자회사를 통해 드라마 소품을 직접 제작해 판매하고 이를 시청률에 편승해 홍보까지 하려는 움직임을 놓고 일부 시청자들은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또한, 지마켓 등 온라인 마켓에는 제품에 대한 상세 설명이 없다는 불만과 소품과 동일한 제품이 아니라는 지적도 올라와 있으며, 제작 중단을 요구하는 등 다양한 불만들이 올라와 있어 판매가 본격화되면 품질에 대한 논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드라마에 노출된 제품이 자발적으로 유행하는 것 납득이 가나 공영 방송사가 주도적으로 이런 상업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빈축을 살만하다”면서 “드라마의 여운을 이어갈 수 있는 의미 있는 아이디어일 수 있으나 캐릭터 팬시업체도 아닌 공영 방송이 제품 제작에 판매 홍보까지 나섰다는 점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구르미 그린 달빛’은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 자체만으로도 이미 가치가 큰데 이 같은 행위는 오히려 드라마에 방해 요소가 될 수 있고 소탐대실하는 실수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같은 논란에 대해 KBS ‘구르미 그린 달빛’ 제작진은 “드라마 제작에서 다양한 수익사업은 당연한 일, 아무런 문제가 될 게 없다”며 “다만 이것이 KBS의 공식적인 답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tara9@sportsworldi.com

이영세자가 홍라온에개 팔찌를 선물하는 장면(사진=KBS미디어 전략기획프로젝트팀 제공)

온라인 쇼핑몰에 올라온 KBS미디어가 판매하는 ‘영온팔찌’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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