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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손흥민, 두 번째 골의 '숨은 의미'와 슈틸리케호

입력 : 2016-09-26 05:50:00 수정 : 2016-09-25 13: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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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4·토트넘)이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깊숙이 침투했지만, 상대 밀집 수비에 꽉 막혔다. ‘빙글’ 돌아 나오더니 작은 공간이 보이자 망설임 없이 슈팅을 시도했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을 골문을 힘차게 열어젖혔다. 골키퍼는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했다. ‘손세이션의 부활’이다.

토트넘의 측면 공격수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에서 치른 미들즈브러와의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는 저력을 발휘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0일 스토크시티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멀티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은 리그 두 경기 만에 다시 한 경기 2골을 작렬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3경기에서 4골·1도움을 기록하는 등 초반 기세가 무섭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8경기에 출전해 총 4골을 기록했다. 경기 출전 기록은 많았지만, 팀 주전 경쟁에서 밀린 탓에 대부분 교체 출전이었다. 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설을 불거졌고, 실제로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와 협상을 펼치기도 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역시 팀 구상에서 손흥민을 제외한듯했다. 그러나 반전의 스토크시티전이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리그를 앞두고 로테이션 차원에서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2골·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무력 시위를 펼쳤고, 이어 이날도 멀티골을 작렬하며 포체티노 감독의 마음을 완전히 돌렸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라며 “근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이다. 그의 활약이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이날 주목해야할 장면은 바로 두 번째 골이다. 그가 가진 과감한 돌파와 폭발적인 중거리 슈팅의 강점을 그대로 보여준 장면이다. 사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과감한 드리블 돌파나 중거리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득점이 준 요인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달랐다. 페널티박스 왼쪽 깊숙한 곳으로 침투했고, 상대 수비에 막히자 가볍게 돌아나왔다. 그리고 빈틈을 발견하고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과감한 플레이었다. 그만큼 자신감이 붙었다는 뜻이다. 상대 수비를 등지고 움직일 만큼의 여유가 생겼고, 빈틈을 찾을 수 있는 시야가 넓어졌다는 것이다. 물이 올랐다는 표현이 과언이 아니다.

이는 슈틸리케호에도 호재이다. 그가 최근 활약을 바탕으로 주전 경쟁에서 앞선다면 출전 시간도 늘어날 전망이다. 그만큼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의 공격력이 날카로워진다면 오는 10월초 치르는 카타르(6일) 이란(11일)과의 맞대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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