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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슈틸리케호 '박주영 발탁 보다 중요한 석현준'

입력 : 2016-09-26 05:50:00 수정 : 2016-09-25 13: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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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박주영(31·FC서울)의 슈틸리케호 발탁 여부에 온통 관심이 쏠려있다. 과연 한 선수의 등장이 한국 축구대표팀이 안고 있는 빈공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결국 해법은 ‘복합적인 요소’를 따져야 한다. 즉, 박주영의 합류를 두고 석현준(25·트라브존스포르)의 재합류, 손흥민(24·토트넘)의 공격 극대화 방안 등과 연계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월3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홈 경기를 치르고, 곧바로 이란 테헤란으로 출국해 11일 오후 11시45분(한국시간) ‘난적’ 이란과 최종예선 4차전에 나선다. 앞선 1, 2차전에서 1승1무를 기록한 슈틸리케호에는 이번 2연전에 첫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대표팀은 현재 승점 3(1승1무·골득실+1)로 우즈베키스탄(승점 6·+2), 이란(승점 3·+2)에 이어 A조 3위로 밀려있기 때문에 이번 일정에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승리가 절실하지만 시리아전에서 보여준 빈공 탓에 분위기 반전이 우선이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26일 축구회관에서 발표하는 대표팀 명단을 작성하기에 앞서 부지런히 K리그 현장을 돌며 반전의 ‘선봉장’을 물색 중이다. 특히 그는 FC서울의 경기를 세 차례나 관전했고, 때문에 박주영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따른 후폭풍인 셈이다.

박주영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9골·1도움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경기력과 함께 특유의 연계플레이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그가 대표팀에 가세한다면, 슈틸리케호의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소방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그러나 슈틸리케호의 근본적인 공격수 부재를 풀어줄 수 있는 해결책이냐는 물음에 확실히 답하지 못했다. 특히 2년 후 러시아월드컵에 초점을 맞춘다면 더욱이 그렇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으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014년 11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최전방 공격수를 두고 수없이 많은 실험과 점검의 과정을 거쳤고, 최근에는 석현준이 자리매김한 모양새이다. 비록 최종예선 1, 2차전에는 소속팀 이적으로 합류하지 못했지만, 분명한 것은 지난 6월 유럽 원정 이후 슈틸리케 체제에 적응하며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아르다한스포르와의 터키컵 2라운드에서 이적 데뷔골을 포함해 1골·1도움을 터트리며 매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금 멀리 내다본다면 석현준에게 실어준 힘을 더욱 탄탄히 다질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손흥민(24·토트넘)과의 호흡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석현준이 중앙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손흥민 이청용이 가세한 측면은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 이들의 공격 옵션을 정교하게 다듬으면서, 박주영이 가세해 그가 가진 경험을 전수한다면 충분히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새 얼굴의 등장이라는 단편적인 방편보다 복합적인 요소를 따져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할 시점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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