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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2파전'…3500억 예산 주무르는 체육 대통령 누가될까?

입력 : 2016-09-26 06:00:00 수정 : 2016-09-25 11: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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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오는 2020년까지 한국 스포츠의 수장을 뽑은 제40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다음달 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이번 선거는 ‘5파전”으로 압축됐다. 대한체육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전병관 전 한국체육학회장(61·경희대 교수)과 장정수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64), 장호성 단국대 총장 겸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KUSF) 회장(61),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 부회장(61), 이에리사 전 국회의원(62) 등 5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기호 추첨을 통해 장정수 전 위원에게 1번, 이에리사 전 의원 2번, 이기흥 전 부회장 3번, 장호성 총장 4번, 전병관 교수에게 5번을 부여했다.

절대 강자가 없는 선거 구도다. 그러나 체육계는 이번 선거가 장호성 단국대 총장과 전병관 경희대 교수가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 총장은 ‘문화체육관광부 교감설‘이 나돌 정도로, 친정부쪽 인사로 꼽힌다. 특히, 최근 5년간 KUSF 회장을 맡아 정부 및 체육계 인사들과의 인맥이 두터운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장 총장은 최근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당 활동을 포함해 정치 활동을 한 적이 없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왔다”며 문체부와의 교감설에 선을 그었다.

유도 선수 출신인 전 교수는 대한체육회 이사, 국민생활체육회 부회장 등 체육계 요직을 두루 거쳤다. 생활체육 관계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교수는 ‘비행기는 조종사에게, 배는 선장에게, 체육회는 체육인에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이밖에 2010년부터 올해 초까지 대한수영연맹 회장으로 일했고,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장을 맡은 이기흥 전 부회장은 ‘다크호스’로 꼽힌다. 하지만 체육회 통합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극심한 마찰을 빚었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한편, 이번 선수는 선거인단 숫자와 폭이 대폭 확대된다. 50여명의 대의원 투표로 선출되던 기존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는 대한체육회 가맹 회원종목 단체와 시·도체육회에서 직군별·분야별로 추천한 1100여명의 선거인단 투표로 선출된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를 합친 3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주무르는 임기 4년의 통합대한체육회 선거에 비상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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