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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형 추석, ‘가격’이 선물세트 판도 바꿨다

입력 : 2016-09-12 05:50:00 수정 : 2016-09-11 19: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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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올해 추석 선물세트 시장이 최근 한달 간(8월5일~9월4일) 전년(8월17일~9월16일) 대비 4% 소폭 상승했지만, 내용을 보면 불황형 추세가 뚜렷해 눈길을 끈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로 가장 인기였던 상품은 햄 · 참치 · 연어 등으로 대표되는 ‘가공식품 선물세트’로, 전체 점유율의 39.4%로 1위를 차지했다. 홍삼 · 오메가3 등 ‘건강식품 선물세트’가 34.7%로 2위, 치약 · 샴푸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가 20.3%로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추석 선물세트 인기 순위는 지난 추석과 동일했으나, 각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은 지난 해와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들이 추석 선물세트 구매 시 ‘가격’을 가장 민감하게 고려했기 때문이다.

올해 ‘스팸’을 제치고 가공식품 선물세트를 1위로 이끈 상품은 ‘참치 · 연어캔’ 선물세트였다. 참치 · 연어캔 선물세트는 평균 2만5000원대라서 지난 해 평균(3만원대)보다 17%가량 가격이 저렴하다. 이 때문에 실속형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를 모아 참치 · 연어캔 선물세트는 지난해 대비 63% 판매량이 상승했다. 다양한 가공식품을 한데 모은 혼합선물세트 역시 올해 평균 가격이 1만8000원대로 형성돼 지난해 대비 33% 증가했다.

추석 선물세트 점유율 2위를 기록한 ‘건강식품 선물세트’의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17.3% 증가했다. 특히 홍삼이 전체 건강식품의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홍삼 선물세트의 평균 가격은 7만7000원에 형성돼 비교적 고가지만, 지난해 대비 가격 변동이 거의 없던 것이 주효했다. 홍삼보다 저렴한 오메가3나 비타민 또한 판매량이 각각 39%, 20% 상승해 전체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실속형(9종 이하)’과 ‘종합형(10종 이상)’ 모두 평균 1만원대의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형성됐으나, 평균 가격이 지난해 대비 평균 36.1% 상승하면서 전체 점유율은 하락했다. 평균 1만4000원대의 실속형 선물세트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1% 신장한 반면, 평균 1만7000원대의 종합형 선물세트는 26% 하락세를 보였다.

에누리 가격비교 담당자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추석 선물 카테고리는 지난해와 큰 변동이 없었으나, 장기적인 경기 불황과 김영란법 이슈 등이 맞물려 구체적인 선물 선택 시 ‘가격요인’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 설명=올해 추석 가공식품 선물세트 부문에서 ‘참치 · 연어캔’ 선물세트가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송중기가 모델로 나선 동원의 참치 선물 세트

<표>추석 선물 카테고리별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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