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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세븐이 그냥 싫은 사람들

입력 : 2016-09-11 11:11:00 수정 : 2016-09-11 13: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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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가수 세븐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무려 3년 전 '안마시술소 출입'을 두고, 현재까지도 '성매매'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 이미 국방부 조사결과를 통해 성매매에 대해선 무혐의가 밝혀졌는데도, 일부 대중들은 세븐을 평생 용서받지 못할 죄인으로 여기고 있다.

세븐은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13년 군 복무 당시 상추와 함께 안마 시술소 출입 사건에 대해 해명 글을 남겼다. 이틀 전 이다해와 공개 연인을 선언했고, 오는 10월 컴백도 앞두고 있기에 어찌 보면 꼭 한 번은 필요했던 과정이었다.

먼저 세븐은 그간의 복잡했던 심경에 대해 털어놨다. "많이 괴로웠다", "나라는 존재 하나 때문에 내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힘들어질 수 있구나",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진실을 알아주겠지"라고 언급하며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간접적으로 알렸다.

안마 시술소 출입 및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도 속 시원히 입장을 밝혔다. 세븐은 "태국, 중국 전통마사지 두 곳의 영업이 끝났고 마지막에 간 곳이 문제가 됐다. 하지만 나쁜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해명했다. 또 "이 모든 사실은 3년 전 국방부가 정확한 증거를 갖고 한 달여 조사한 결과, 안마 시술소 출입 논란에 있어 '근무지 이탈 및 군 품위 훼손' 외 다른 혐의없음으로 밝혀졌다"면서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세븐은 "깊이 반성하고 사죄하는 마음"이라고 재차 고개를 숙이며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정리해보면 세븐은 안마 시술소에 간 것이 맞고, 당시 '군인' 신분에서 저지른 잘못은 '근무지 이탈'과 '군 품위 훼손'이다. 성매매를 했다면 국방부 조사에서 밝혀졌을 테고, 온전하게 전역할 수 없었을 터. 세븐은 여느 군인들처럼 규정을 위반한 사항에 대해선 충분히 처벌을 받았고, 심적으로는 3년이란 시간 동안 속앓이를 해왔다. 다시 말해, 세븐은 당시 저지른 잘못에 대한 대가를 충분히 치른 셈이다.

하지만 일부 대중은 여전히 세븐에게 '안마방'이란 꼬리표를 내걸며 조롱에 가까운 비난을 일삼고 있다. 몇몇 기사 댓글과 SNS만 찾아봐도 이미 도를 넘어선 지 오래다. 어떤 연예인들은 음주운전, 마약, 도박을 하고도 몇 년, 몇 개월 만에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복귀해서 활동하고 있는데, 세븐은 자그마치 3년이란 세월을 말 없이 자숙하며 보냈다.

특히 성매매를 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미 국방부 조사결과로 확인된 내용인데, 일부 대중들은 귀를 닫고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 세븐이 군 복무를 회피한 것도, SNS에 일장기를 내건 것도 아닌데, 왜 세븐에게만 그렇게 가혹한 잣대를 내밀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또 공인이란 이유로 이런 비난을 감내해야 하는지도 깊은 의문이 남는다. 연예인이기에 앞서 한 사람이고, 한 부모의 자식이기도 하다. 과연 내 자식, 오빠, 동생이라고 해도, 이런 비난을 계속 가할 수 있을까. 또 세븐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털어서 먼지 하나 안 날 만큼 깨끗한 사람들일까. 비판과 비난의 경계를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 또한 잠재적인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을지 심히 궁금한 시점이다.

그런데도 지금 이 시각까지도 세븐을 향해 맹목적으로 비난을 일삼고 있는 사람들. 진실을 믿고 싶지 않다면, 차라리 그냥 세븐이 싫다고 말하는 건 어떨까.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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