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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의 소소한 꿀팁] 새로운 차원의 전자담배 아이코스, 직접 경험해보니

입력 : 2016-09-09 05:10:00 수정 : 2016-09-08 18: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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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의 소소한 꿀팁] 일본의 흡연문화는 여전히 자유롭다. 한국만 해도 금연구역이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심지어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면 벌금까지 내야 한다. 이처럼 국내에서 흡연자들은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더구나 담배에 붙는 세금을 인상하는 형식으로 담배값까지 올리는 바람에 흡연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반면, 일본은 웬만한 주점에서는 실내 흡연이 가능하고 어디를 가나 쾌적한 실내 흡연실을 갖춰놓고 있어서 국내 흡연자들에게는 ‘천국’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서로에게 가급적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일본인 특유의 문화 때문에 비흡연자들 못지 않게 흡연자들의 권리도 섬세하게 보장한다.

그런 일본에서 색다른 전자담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세계 2위 담배업체인 필립모리스(Philip Morris International)가 말보로 브랜드 전자담배인 아이코스(iQos)를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에만 내놨기 때문이다. 시험 판매라고 하는데 흡사 아이폰의 인기에 버금갈 정도다.

얼마 전 도쿄 메이지신궁 근처에 위치한 아이코스 전문 매장을 찾아가봤다. 몇 주 전까지 아침부터 줄을 서서 번호표를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실제 번호표를 받아했다. 

구매자들이 말 그대로 줄을 잇고 있었다. 아이코스는 전자기기 형태의 히팅 파이프와 일반 담배의 2분의1 길이이면서 실제 연초이기도 한 전자담배피스로 구성됐다. 히팅 파이프를 구매하고 나서는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가격은 10만원 가까이 됐다. 전자담배피스는 따로 구매해야 하는데 20개피 들이 가격은 일반 담배 한갑 정도였다. 전자담배피스를 히팅 파이프에 낀 채 흡입하면 연기가 나는데 현지에서 아이코스를 금연 보조제로 피우고 있다는 한 관계자는 “타르와 벤젠 등이 일반 담배에 비해 99% 제거됐고,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 깔끔하다”면서 “물론, 일반 담배보다는 맛이 약하지만 흡연 욕구는 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14번 정도 흡입하는데 너무 힘을 줘서 빨면 안돼고 다 피우면 히팅 파이프에 빨간색 불이 켜진다”고 말했다.

이미 유럽에서도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에서 판매 중이고 일본은 나고야를 시작으로 현재 홋카이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판매되는데 여전히 히팅 파이프 구매는 줄을 서야 할 정도라고 한다. 히팅 파이프는 USB를 통해 충전하고 연초를 가열시키는 원리다.

기존 전자담배가 니코틴 액을 사용했다면, 아이코스는 연초를 그대로 쓰기 때문에 일반 흡연자들에게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셈이다. 국내 흡연자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수 있는 전자담배지만 아직 국내 론칭 계획은 없다고 한다.

그래도 언젠가는 금연 보조제 또는 일반 담배를 대체할 수도 있는 아이템이 될 듯 하다. 웬만해서 요즘 일본에 뒤지지 않는 IT 강국인 대한민국의 애연가들에게는 부러울 따름이다. <경제부 기자>

일본 도쿄 메이지신궁 근처 아이코스 매장의 모습. 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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