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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제 2의 '강남패치' 뿌리 뽑힐까

입력 : 2016-08-31 17:38:48 수정 : 2016-08-31 17: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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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연예인 및 일반인들의 신상과 찌라시로 화제를 모았던 SNS 계정 운영자들이 ‘일망타진’됐다.

지난 30일 서울 ‘강남패치’, ‘한남패치’ 등 SNS를 기반으로 한 찌라시 계정 사용자들이 경찰에 검거된 것이다. ‘강남패치’를 개설한 A 씨는 계정에 100여 명의 개인 신상과 사생활을 폭로하는 사진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이어 제 2의 ‘강남패치’로 불리는 ‘한남패치’ 운영자 B 씨와 이를 퍼나른 블로그 운영자 C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B 씨는 지난 6월경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남패치'를 계정 3개와 닉네임 11개를 바꿔가며 운영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와 B 씨 등은 초반 관심을 끌기 위해 연예인 및 유명 스포츠인을 범행 대상을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C 씨는 이들의 사실무근의 글을 옮겨 2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요구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공갈미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걸그룹 타히티 지수의 사건이 다시 눈길을 끈다. 당시 지수는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로 성 스폰서 제의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당시 서초경찰서는 “스폰서 제안 문자를 보낸 사람의 계정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미국 페이스북 본사에 보냈지만, 계정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며 사실상 미제 처리 방침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애초 찌라시 계정 운영자들은 ‘잡을 수 있으면 잡아보라’는 식이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측이 경찰에 공유한 IP주소 등의 정보가 이들 검거에 공헌한 것.

인스타그램 측은 지난 24일 서울 강남 페이스북코리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에서도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인신공격 시 무관용의 정책을 펼친다”며 “수사 당국이 협조 요청 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분별한 찌라시의 근원이 됐던 SNS.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해당 SNS 운영진 측은 적극적인 수사 도움 의지를 보였다. 앞으로 제 2의 사건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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