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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톱’ 황희찬, ‘슈틸리케호’ 최전방 구도 깰까?

입력 : 2016-08-26 07:00:00 수정 : 2016-08-25 19: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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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

‘슈틸리케호’에 첫 승선한 황희찬(20·잘츠부르크)의 임무가 예사롭지 않다.

9월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중국과 시리아전에서 원톱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당초 리우올림픽 와일드카드였던 손흥민(24·토트넘)과 석현준(25·트라브존스포르)의 상황을 배려해 각각 중국전과 시리아전만 뛰는 이원화를 전략을 택해 어느 정도 기회의 문은 열려있었다.

하지만 시리아 원정경기 장소가 레바논에서 마카오로 변경되자 석현준 소집을 아예 포기하면서 그의 행동반경이 더욱 넓어진 모양새다. 더구나 기존 ‘슈틸리케호’ 공격수였던 황의조(24·성남)와 이정협(25·울산)마저 빠져 있는 상황이라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물론 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지동원 등 최전방 공격수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있기에 정확한 보직은 소집 후 결정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슈틸리케호’ 스트라이커 트리오 석현준·황의조·이정협이 빠진 상황에서 황희찬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당초 슈틸리케 감독의 황희찬 활용법은 중국전이 포커스였다. 그는 “중국이 수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상대 뒷공간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그 부분을 고려해 황희찬을 선발하게 됐다”며 “스피드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좋은 움직임을 가져가 중국전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시리아 역시 제3국에서 수비적인 태세를 취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황희찬이 석현준과 손흥민의 공백을 메워줄 카드로 적임자라는 평가다.

슈틸리케 감독의 기대치도 크다. 그는 “황희찬은 리우올림픽 4경기에서 기복 없는 경기를 펼쳤다”며 “기존에도 좋은 선수로 생각했지만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보여준 모습은 지금까지 평가보다 더욱 돋보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태용호’에서 공격 축구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슈틸리케호’로 월반한 황희찬이 석현준·황의조·이정협으로 굳어지던 대표팀의 최전방 구도를 흔들 수 있을 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슈틸리케호’는 오는 29일 오후 5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오픈 트레이닝데이’ 행사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황희찬 등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중국과의 1차전에 소집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관람을 희망하는 축구팬은 이날 오후 4시30분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측 월드컵기념관에 모이면 된다.

jjay@sportsworldi.com

황희찬.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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