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로 LG의 6-5 연장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첫 두 타석에서는 범타에 그쳐썬 양석환은 2-2로 팽팽하던 6회초 2사 1루에 든 타석에서 두산 선발 장원준의 4구째 슬라이더(137㎞)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포문을 열었다. 이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LG가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LG는 4-3으로 앞선 8회말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두산 허경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4-5로 역전을 허용해 승리가 날아가는 물론이요 패배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었다.
이 때 다시 등장한 것이 양석환이었다. 양석환은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두산 마무리 이현승의 초구 직구(142㎞)를 벼락같이 받아쳐 다시 한번 좌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극적인 5-5 동점을 만들었다. 양석환의 프로데뷔 첫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3,4호째를 하루에 날렸다.
이 한방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LG는 연장 10회초 1사 1,3루에서 채은성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박용택이 홈을 밟아 6-5로 다시 앞서갔다. 그리고 마무리 임정우가 9회에 이어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3자 범퇴로 두산 타선을 봉쇄하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LG는 이 승리로 5위 KIA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뒤지는 6위가 되면서 다시 5위를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7월 LG가 부진 속에 곤두박질 치다 8월 들어 13승6패의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었던 데는 양석환의 활약이 컸다. 이전까지 부진하며 2군에 머문 시간이 많았던 양석환은 8월 히메네스와 채은성의 줄부상 속에 주전 출전의 기회를 잡았고 맹타로 그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이제 부상병들이 모두 돌아왔음에도 양석환은 베테랑 정성훈을 제치고 주전으로 출격할 만큼 믿음을 얻고 있다.
양석환의 시즌 타율은 0.282에 불과하지만 8월 타율은 0.367나 될 만큼 뜨겁다. 그의 뜨거운 방망이가 LG의 5위 탈환의 기폭제가 되주고 있다.
양석환은 “홈런 두 개를 날려 기분이 두 배로 좋다. 내일이 아버지 생신인데 뜻깊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 더욱 기쁘다. 후반기 마음을 편히 내려놓고 타격에 임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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