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산둥 루넝(중국)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다시 만난다.
24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CL 8강 1차전을 치르는 것으로, 양팀은 이미 조별예선 F조에서 자웅을 겨룬 바 있다. 결과는 1승1무로 FC서울의 우세. 특히 중국 원정에서 아드리아노의 ‘멀티골’과 데얀·고요한의 득점포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둔 기분 좋은 추억도 있다.
하지만 8강전부터는 토너먼트로 치러지기에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홈과 원정을 오가며 두 번의 경기가 치러지지만 180분으로 이어지는 한 경기로 봐야하는 만큼, 홈에서 치러지는 첫 90분 동안 FC서울이 반드시 승기를 잡아야 한다.
공교롭게도 양팀은 조별예선 때와 달리 완전 새 팀이 된 공통점이 있다. 우선 수장이 바뀌었다. FC서울은 황선홍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고, 산둥 루넝은 펠릭스 마가트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소속팀에서의 ACL 첫 데뷔 전을 치르는 만큼 양 팀 감독의 지략 대결이야말로 최고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황 감독은 “지난 조별예선과 비교해 FC서울은 전술적인 변화가 크고, 여전히 변신 중”이라며 “축구에서 100%라는 것은 없지만 선수들이 많은 노력을 했기에 나름 만족스럽다. 하지만 토너먼트인 만큼 좀 더 집중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홈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2차전에 가겠다”고 필승 각오를 밝혔다.
이밖에도 11득점으로 2016 ACL에서 득점 랭킹 1위에 올라있는 아드리아노(FC서울)의 ACL 최다 골 달성 여부도 관심거리다. 지금까지 ACL 최다 골은 2013시즌 당시 광저우 헝다에서 뛰던 공격수 무리퀴가 세운 13득점이다. 토너먼트 특성상 다득점의 어려움이 있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아드리아노이기에 새 역사가 쓰여질 기대감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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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왼쪽) 감독과 곽태휘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8강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FC서울 제공
FC서울 선수들. 사진=FC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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