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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메달 한국 태권도, 왜 큰 박수를 받아야하는가

입력 : 2016-08-21 11:27:51 수정 : 2016-08-21 11: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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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국기(國技)의 자존심을 지켰다. 태권도가 출전선수 전원이 메달을 목에 걸며 리우올림픽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는 사상 최대인 5명이 출전했다. 58㎏급 김태훈(동아대), -68㎏급 이대훈(한국가스공사), +80㎏급 차동민(한국가스공사), -49㎏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 -67㎏급 오혜리(춘천시청)다.

그리고 한국 태권도는 그 힘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앞서 여자부 김소희와 오혜리가 모두 금빛발차기에 성공했고, 김태훈과 이대훈도 동메달을 목에 걸며 포디움에 올랐다.

마지막 주자는 ‘맏형’ 형차동민이었다.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80㎏급 동메달결정전에서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를 연장 접전 끝에 골든스코어로 꺾으면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이후 두 번째 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에 나선 차동민의 위용이었다.

한국 태권도는 금메달 2∼3개를 목표로 리우행 비행기에 올랐다. 사실 험난한 목표였다. 출전인원을 보면 왜 그렇게 5개의 메달이 값진지 알 수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까지만 해도 종주국 한국의 독식을 막기 위해 한 나라에서 남녀 2체급씩 4체급까지만 출전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리우에선 체급당 1명씩, 최대 8체급 모두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이 개정됐다. 그 개정의 이유가 바로 전력평준화였다.

이 점을 인식한 세계태권도연맹은 랭킹에 따라 자동출전권을 주면서 전체급 출전이 가능하다고 규정을 바꾼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국은 8명이 아닌 5명만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의 지도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고, 전세계인의 스포츠로 자리를 잡으면서 어느새 한국이 절대강자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런 상황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한국은 출전선수 전원이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더욱이 이대훈은 패배를 인정한 매너로 리우의 인기맨까지 됐다. 박수를 받아도 부족함이 없는 선수들과 대표팀 코칭스태프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오혜리가 여자 -67㎏급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금메달을 확정지은뒤 환호하고 있다. 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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