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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아이돌과 역사의식 논란, 떼려야 뗄 수 없는 걸까

입력 : 2016-08-16 07:00:00 수정 : 2016-08-16 0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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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잘 나가는 아이돌들의 역사의식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작게는 말실수부터 크게는 일장기, 욱일기 논란까지 이어지며,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들은 사과문을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지만, 이는 평생 뗄 수 없는 꼬리표라는 점에서 치명적인 오점으로 남는다.

먼저 소녀시대 티파니는 광복절인 8월 15일 일장기 이모티콘과 욱일승천기 이미지를 올려 물의를 빚었다. 티파니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SM타운 콘서트 공연을 마친 뒤 소녀시대 멤버들과 뒤풀이에서 찍은 듯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 올렸다. 그 과정에서 티파니는 사진과 함께 일장기 이모티콘을 함께 게재했고, 심지어 스냅챗에는 욱일승천기 이미지가 합성된 'TOKYO JAPAN'를 올려 물의를 빚었다. 

논란 직후 티파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비난 여론은 여전히 뜨거운 상태. 더욱이 다른 날도 아닌 광복절에 일장기 및 욱일기 논란에 휩싸였다는 점에서 팬들의 실망감은 무척이나 컸다. 무엇보다 티파니는 한국을 대표하는 K팝 아이돌이란 점에서 국제적인 망신 또한 피할 수 없게 됐다.

블락비는 1년 전 광복절, 역사의식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열린 광복 70주년 기념축제에서 일본어가 새겨진 의상을 입고 등장해 물의를 일으킨 것. 당시 블락비 피오는 의상 앞뒤로 '問題ない(문제 없어)'라는 일본어 문구가 프린트돼 있는 옷을 착용했었다. 한국 가수가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일본어가 새겨진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한 것도 의아하지만, 이날 무대는 70번째 광복절을 기념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더욱 논란이 될 수밖에 없었다.

블락비 소속사와 피오 모두 즉각 사과문을 올렸지만, 한국 국적의 가수가 광복절에 논란의 의상을 입었다는 점에서 쉽게 용서받을 수 없었다. 더욱이 한달전 블락비 지코가 매니저의 운주운전을 방조했다는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상태여서, 블락비는 한동안 비난 여론에 시달려야만 했다.

이외에도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어 논란이 됐던 사례는 수도 없이 많았다. 혼성 듀오 트러블메이커의 현아와 장현승, 빅뱅의 탑, 걸스데이 혜리 등이 욱일기가 그려진 옷을 입고 리허설을 하거나 방송에 출연한 모습이 포착돼 구설수에 올랐던 것. 또한 AOA 지민, 설현은 안중근 의사 관련 실언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았고, 활동을 조기 종료하는 등 역풍에 휩싸인 바 있다.

멈출 줄 모르는 아이돌의 역사의식 논란. 좋은 음악을 선보이는 것도 좋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못지킨다면 좋은 음악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K팝 열풍 속 아이돌은 한국을 대표하는 대표 얼굴이란 점에서, 이번 논란이 더욱 씁쓸하게만 느껴지는 순간이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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