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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마마무 is 뭔들… 꿀잼으로 꽉 찬 160분의 '무지컬(MOOSICAL)'

입력 : 2016-08-14 07:00:00 수정 : 2016-08-14 08: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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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솔로 무대부터 유닛 무대, 완전체 무대까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장한 마마무. 무려 스무곡이 넘는 무대로 꽉 찬 160분을 완성했다. 첫 콘서트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완벽 그 이상의 공연이 아닐 수 없었다.

걸그룹 마마무가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콘서트 '2016 MAMAMOO CONCERT MOOSICAL(무지컬)'을 개최했다. 13~14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데뷔곡 'Mr.애매모호'부터 마마무에게 첫 1위를 안겨준 '넌 is 뭔들'을 비롯해 솔로무대, 유닛무대, 심지어 신곡무대까지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였다. 이를 위해 마마무는 음악, 의상, 무대, 퍼포먼스까지 세세하게 준비했고, 소속사 RBW도 최고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모든 역량이 집중됐다.

마마무의 첫 단독콘서트는 오프닝부터 남달랐다.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처럼, 화려한 조명과 형형색색의 의상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팬들도 귀여운 비주얼을 자랑하는 응원봉 '무봉'으로 그녀들의 등장을 반겼고, 마마무는 데뷔곡 'Mr.애매모호'로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그동안 다양한 활동을 통해 춤, 노래, 무대매너까지 완벽한 3박자를 갖춘 마마무는 이번 공연에서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첫 시작부터 'Mr.애매모호'로 팬들의 떼창을 여유롭게 이끌어낸 마마무는 'Baton Touch', '썸남썸녀'를 연이어 열창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그 과정에서 떼창은 물론 따라하기 쉬운 율동도 알려주며 팬들과 적극 호흡했고, 마치 전 객석이 하나된듯 마마무의 춤, 노래, 퍼포먼스를 다함께 즐길 수 있었다.

세 곡을 연속으로 소화한 마마무는 마이크를 잡고 팬들에게 인사말을 건넸다. 솔라는 "데뷔했을 때부터 단독콘서트가 꿈이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그 꿈을 이루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고, 휘인은 "무지컬인 만큼, 마마무의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보여드리겠다"고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 순서는 '피아노맨'이었다. 피아노를 치는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마마무는 우산을 활용한 스윙댄스로 팬들의 흥을 돋웠다. 이어진 'AHHOOP' 순서에선 중앙 무대로 이동, 팬들과 호흡하며 여유롭게 무대를 장악했다. 'AHHOOP' 특유의 레트로 리듬이 듣는 즉시 어깨를 절로 흔들게 했고, 팬들도 무봉을 계속 흔들며 무대를 만끽했다.

잠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마마무는 잔잔한 음악을 준비했다. 먼저 '히히하헤호'로 스타트를 끊은 마마무는 연이어 '행복하지마'를 열창, 달달한 하모니를 선보였다. 이어 '러브레인', '따끔'을 열창, 폭발적인 보컬과 감성을 한데 버무려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3분 맘무'라는 재치있는 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화사는 '락커 맘무', 휘인은 '싱어송라이터 맘무', 솔라는 '발라드 맘무', 문별은 '요정 맘무'로 변신, 각기 다른 매력으로 팬들의 배꼽을 연신 자극했다. 특히 '요정 맘무'로 변신한 문별은 걸크러쉬에서 보이크러쉬까지 확장, 또한번의 매력 포텐을 터트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솔로 무대도 이어졌다. 이를 위해 마마무는 며칠 밤낮을 세면서 혹독하게 준비했다는 후문. 첫 솔로 무대는 문별이었다. 크러쉬의 '잊어 버리지 마'를 커버한 문별은 보컬과 랩을 동시에 선보이며 남다른 음악적 역량을 과시했다. 문별의 보컬을 들은 팬들도 큰 환호성으로 화답했고, 이어서 자신의 특기인 랩도 함께 선보여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두 번째 주자는 휘인이었다. 자작곡 'MODERATO'를 선곡한 휘인은 래퍼 해시스완과 호흡을 맞추며 고혹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달달한 음색은 물론 과감한 섹시댄스까지 소화, '섹시 뮤즈'라는 타이틀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순간이었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솔라는 과거 연습생 시절 노래를 부르는 영상과 오마주하며 'I Will Always Love You'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후 'Sexy Back'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 솔라는 파워풀하면서도 섹시한 안무로 반전매력을 뽐냈다.

마지막 솔로 무대의 주인공은 화사였다. 화사는 'Stay'를 특유의 사이다 보컬로 소화했고, 이후 'You Give Love Bad Name' 무대를 통해 파워풀한 록스피릿을 발산했다. 록 페스티벌 무대에 혼자 올라가도 충분할 만큼, 파워풀하면서도 여유 넘치는 보컬과 무대매너가 돋보였다.

솔로 무대를 마친 뒤 마마무는 다시 한 번 완전체로 등장해 공연을 이어갔다. '1cm의 자존심'을 주제로 한 인트로로 흥미를 자극한 마마무는 '너보단 내가 더 커!'라는 멘트를 주고 받으며 여유롭게 객석을 압도했다. 그 과정에서 솔라는 "뭣이 중하냐고"라고 말하며 영화 '곡성'을 패러디, 특유의 넉살로 팬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이어서 마마무는 '걸 크러쉬'와 '핑크 팬티'를 연이어 열창, 상큼 발랄한 매력을 계속해서 발산했다.

걸그룹 히트곡 메들리와 소속사 후배그룹 브로맨스의 깜짝 무대도 이어졌다. 마마무는 중앙무대에서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 에이핑크의 '노노노', EXID의 'L.I.E', 트와이스의 '치어 업', 레드벨벳의 '덤덤' 등을 선보였고, 그 과정에서 화사는 특유의 쩍벌 댄스를 선보여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서 등장한 브로맨스는 걸그룹 히트곡 메들리와 함께 최근 발표한 '여자 사람 친구' 무대를 선보여 공연을 더욱 맛깔스럽게 만들었다. '남자 마마무'란 별칭이 딱 어울릴 만큼, 마마무 못지 않은 폭발적인 보컬과 애드립으로 객석을 후끈 달궜다.

솔로 무대에 이어 유닛 무대도 이어졌다. 먼저 솔라와 휘인은 에인졀라인을 결성, 'Angel' 무대를 통해 감성적인 보컬을 마음껏 뽐냈다. 2인조 보컬그룹이라해도 손색없을 만큼, 솔라와 휘인은 완벽한 유닛을 자랑했다. 이어서 문별과 화사는 래퍼라인을 결성, 'DABDAB'을 선보이며 보컬라인 못지 않은 매력을 뽐냈다. 특히 무대 곳곳을 다니며 팬들의 흥을 돋웠고, 팬들도 무봉을 힘차게 흔들며 그들의 무대를 온몸으로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등장한 마마무는 '우리끼리' 무대에서 의자를 활용한 끈적한 안무로 섹시한 매력을 어필했고, 객석에서 한 남성팬을 무대 위로 초청해 팬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어서 'Emotion', 'Funky Boy'를 연이어 소화, 파워풀한 보컬과 퍼포먼스로 팬들을 계속해서 몰아쳤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마마무는 폭발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I Miss You'를 열창, 소름 돋는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또 마마무 멤버들이 직접 만든 팬송 '놓치 않을게'를 연이어 열창, 팬들을 향한 애정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그 과정에서 문별은 남몰래 눈물을 흘리기도. 첫 콘서트인데도 객석을 가득 채워준 팬들의 모습에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이후 마마무는 '넌 is 뭔들', '음오아예'를 선보이며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데뷔 후 첫 콘서트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남다른 음악적 역량과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 '무지컬'. 이번 콘서트를 시작으로 그녀들이 선보일 또다른 공연이 손꼽아 기다려지는 순간이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RB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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