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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사태 긴급진단 10] 롯데 형제의 난 1년, 앞으로의 향방은?

입력 : 2016-07-29 05:20:00 수정 : 2016-07-28 18: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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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롯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다툼이 벌써 1년을 넘기고 있다.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62)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의 형제간 경영권 갈등이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았다. 여기에 검찰의 그룹 비자금 수사까지 겹치면서, 롯데그룹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27일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4)과 함께 롯데그룹을 관장하는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를 찾아가 동생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을 해임했지만 곧바로 다음날 반격을 당했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전날의 해임을 무력화하고 아버지를 대표이사에서 해임하는 강수까지 두며 형의 ‘쿠데타’를 진압했다.

이후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세 차례나 열리고 법정 공방까지 이어지면서 경영권 분쟁이 계속됐다. 여전히 형이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신 회장은 세 차례 주주총회에서 모두 승리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6월10일 검찰의 롯데 그룹 압수수색과 함께 비자금 수사가 시작됐다. 신 회장은 아버지와 함께 검찰로부터 출국 금지 조치를 당했고 그룹 경영은 사실상 중단됐다. 지난 26일에는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횡령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까지 됐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 때문인지 롯데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1년만에 1조8100억원(지난해 7월28일 종가 대비) 이상 증발했다. 더구나 검찰 수사도 장기화되는 분위기다. 압수수색 이후 2개월이나 됐지만 신 회장은 물론, 측근들에 대한 검찰 소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롯데의 악재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설명
1.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2.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9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세계일보DB
3. 롯데그룹 전경. 세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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