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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구자욱에 달린 삼성의 미래…진짜 ‘포스트 이승엽’

입력 : 2016-07-29 06:00:00 수정 : 2016-07-30 11: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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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구 권기범 기자] ‘최형우를 보고 배워라.’

류중일 삼성 감독이 구자욱(23)에 아쉬운 점이 있다. 지금도 충분히 잘해주고 있지만 리그를 호령하는 타자가 되기 위해서는 역시 한방능력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올해도 구자욱은 순항 중이다. 지난해 타율 0.349(410타수 143안타) 11홈런 57타점 17도루를 기록, 신인왕을 수상했던 구자욱은 2년차 징크스가 무색한 듯 치고 달리고 있다. 27일 현재 타율 0.369(214타수 79안타) 8홈런 40타점에 OPS 1.059, 득점권타율 0.383로 맹타의 하루하루다. 허리통증으로 5월2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엔트리에서 빠져있던 게 아쉬울 정도다.

이런 가운데 류중일 감독은 구자욱의 성장가능성을 장타력의 향상유무에 뒀다. 지금은 호타준족의 느낌이지만, 장차 거포로서의 변화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류 감독은 최형우와의 타격메커니즘 차이를 설명했다. 최형우는 임팩트 순간에 하체를 고정하고 공을 기다렸다 받아치는 스타일. 몸통회전을 통해 확실하게 공에 파워를 전달한다. 하지만 아직 구자욱은 임팩트 순간에 조금씩 하체가 흔들린다는 것이다. 워낙 콘택트 능력이 좋아 잘해내고 있지만 장타를 위해서는 변화기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류 감독은 “자욱이는 하체가 많이 흔들린다. 워낙 맞추는 능력이 좋아 몸이 빠지면서도 예전 이치로처럼 맞춰 안타를 만들지만, 사실 팔로만 쳐서는 장타를 많이 못 만든다”며 “최형우처럼 하체를 박아놓고 칠 수 있어야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류 감독은 현재의 구자욱도 만족스럽다. 하지만 팀의 미래를 봐야한다. 이승엽은 FA 마지막 해인 내년 시즌 후 은퇴가 유력하고, 최형우 역시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해 잔류여부가 불투명하다. 팀의 중심타선 재구축을 위해서는 기둥이 있어야하고, 구자욱은 ‘포스트 이승엽’으로 성장해줘야한다.

류 감독은 개인적인 생각도 밝혔다. ‘리드오프와 3번 타자 중 어디가 적합하느냐’는 질문에 “중심타자가 돼야한다”고 고민없이 답변했다. 구자욱이 향후 어떻게 성장할지 여부가 곧 삼성 타선의 미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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