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銅 승격 가능성 장미란, ‘아름다운 도전’ 헛되지 않았다

입력 : 2016-07-28 10:43:52 수정 : 2016-07-28 10:56:2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기분 좋은 소식이다. 장미란(33)이 걸었던 4년 전 ‘아름다운 도전’의 길이 빛을 보게 됐다.

국제역도연맹(IWF)은 최근 2012 런던올림픽에서 채취한 소변과 혈액 샘플을 재조사하면서 11명의 샘플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28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했다.

장미란에게 희소식은 그 중 6명이 메달리스트라는 점. 더욱이 IWF가 공개한 도핑 적발자 중 여자 역도 75kg 이상급 동메달을 딴 흐리프시메 쿠르슈디안(29·아르메니아)의 이름이 들어있다.

쿠르슈디안은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스타노조롤에 양성 반응을 보였고, 추후 징계여부에 따라 메달박탈 조치가 유력하다. 그럴 경우, 4위를 차지한 장미란에게 동메달이 돌아간다.

4년 전 장미란은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아름다운 도전’으로 기억에 남았다. 당시 왼어깨 통증을 안고도 출전한 장미란은 인상 125㎏ 용상 164㎏, 합계 289㎏을 들었지만 4위에 머물렀다. 인상에서 1, 2위에 크게 뒤진 장미란은 인상 3위(128㎏)였던 쿠르슈디안이 용상 166㎏으로 합계 294㎏를 기록하자 용상 3차시기에서 170㎏에 도전했다. 하지만 바벨을 뒤로 떨어뜨렸고, 그후 무릎을 꿇고 기도한 뒤 환하게 웃어 세계인을 감동시켰다.

만약 장미란이 실제 동메달을 획득한다면 2004년 아테네 은메달, 2008 베이징 금메달에 이어 올림픽에서 금은동을 모두 따낸 한국의 역도여제로 기록을 다시 쓴다. 장미란은 첫 태극마크를 단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 75㎏이상급 은메달을 따낸 뒤 2005, 2006, 2007,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와 2008 베이징올림픽 세계신기록 달성 등 그랜드슬램을 이룬 세계역도계의 일인자였다.

한편 앞서 임정화(30)도 좋은 소식을 들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 48㎏급에서 4위에 올랐던 임정화는 은메달을 딴 시벨 오즈칸(터키)이 도핑반응으로 메달이 박탈돼 8년 만에 동메달을 되찾았다. 당시 임정화는 인상 86㎏ 용상 110㎏, 합계 196㎏을 기록, 천웨이링(대만)과 같은 무게를 들어올렸지만 체중이 500g 더 나가 4위에 머물렀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2013년 11월 장미란이 현역 은퇴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