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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마음이 안 좋았지" 피어밴드 향한 염경엽 감독의 진심

입력 : 2016-07-28 07:00:00 수정 : 2016-07-27 19: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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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지은 기자] “보낼 때 마음이 안 좋았지.” 이제는 말할 수 있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라이언 피어밴드(31)에 아쉬운 작별 인사를 전했다.

지난 22일 넥센은 좌완 선발 피어밴드를 웨이버 공시했다. 약 1년 반만의 이별이었다. 2015년 넥센의 유니폼을 입은 피어밴드는 약 두 시즌동안 18승18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던 투수다. 불안한 구석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제 몫은 해주는 선수였다. 염경염 감독 역시 “지금도 3~5선발 정도는 해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밴헤켄의 거취가 변수가 됐다. 총 4년을 함께하며 넥센의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해줬던 밴헤켄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던 바 있다.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로 이적했던 그는 결국 적응에 실패한 채 시즌 중 방출이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넥센은 피어밴드를 내보내고 밴헤켄을 영입하는 쪽을 택했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로서는 내년까지도 바라봐야 한다. 1선발감이 필요했다”며 “사실 대체선수 영입도 고려해봤지만 피어밴드에 비해 큰 장점이 없었다. 그 시점에 밴헤켄이 나타났다"고 정황을 설명했다.

사령탑이 온정으로만 팀을 꾸릴 순 없다. 프로의 세계인 만큼 냉정한 결단도 필요하다. 팀에 필요해 내린 선택인 만큼 후회는 없다. 하지만 돌아서는 뒷모습을 바라보는 일이 유쾌하지만은 않은 법이다. 게다가 그 인물이 피어밴드이기에 염경엽 감독은 더 착찹한 기분이었다. 그는 “피어밴드는 여기서 은퇴를 한다고 본인이 생각을 했던 선수다. 그래서 보낼 때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피어밴드의 도전이 아예 끝이 난 건 아니다. 웨이버 공시 후 열흘 안에 자신을 원하는 팀이 나타난다면 새롭게 계약을 할 수 있는 상태다. 당장 외인 선발의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kt가 그를 사정권 안에 넣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범현 감독이 직접 “영입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을 정도다. 덕분에 염경엽 감독의 마음도 한결 편안해졌다. 피어밴드의 거취는 29일까지는 결정될 예정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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