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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왕국' 넥센, 염갈량의 '한여름 밤의 꿈'

입력 : 2016-07-27 09:33:00 수정 : 2016-07-27 09: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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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정정욱 기자] ‘한여름 밤의 꿈.’

‘염갈량’ 염경엽 넥센 감독의 오랜 숙원이던 ‘투수왕국 넥센’의 꿈이 영글고 있다. 일명 ‘한여름 밤의 꿈’이다.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 밴헤켄과 맥그레거, 전반기 10승을 올린 ‘중고신인’ 신재영 등 3명이 중심이 되고, 4·5선발은 양훈·박주현·최원태 중 컨디션 좋은 선수가 나서는 그림이다. 시즌 초 확실한 4·5선발이 없어 여러 투수를 돌려쓰겠다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우선 1선발 밴헤켄의 컴백이 반갑다. 염 감독이 밴헤켄에게 기대하는 것도 제1선발로서의 역할이다. 그는 “선수들이 밴헤켄에 대한 믿음이 크다. 제1선발이 등판한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다”며 “전반기 기둥이 신재영이었다면, 후반기에는 밴헤켄이 기둥이 돼야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토종 에이스’ 양훈의 복귀도 반갑다. 31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출격할 예정. 올 시즌 10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7.21로 부진을 거듭한 뒤, 지난달 3일 1군 말소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후반기 복귀해 팀의 ‘다크호스’로 활약했던 만큼, 그의 관록을 믿는 분위기다.

평소 ‘염갈량’은 ‘투수왕국 넥센’을 꿈꾸곤 했다. 그는 “올 시즌 확실한 선발투수를 만들어야 내년 시즌 마운드가 더 강해진다”며 “선발 투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불펜 활용폭이 넓어지기에 전체적으로 여유있는 마운드 운용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시즌 강윤구와 조상우가 돌아오면, 6선발 시스템도 가능해진다”며 “투수 왕국을 만들고 싶은 게 나의 꿈이고, 그래야 팀이 꾸준히 상위권은 물론, 정상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를 향한 그림이었는데, 후반기 마운드 변화를 통해 좀 더 일찍 실험을 하게 됐다. 밴헤켄 맥그레거 신재영 양훈 박주현 최원태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이보근 김상수 마정길 김택형 김정훈으로 구성된 중간 계투진, 여기에 마무리 김세현까지. ‘염갈량’의 ‘한여름 밤의 꿈’이 넥센의 후반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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