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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더 재밌다 '부산행'②] 깔수록 궁금한 '연상호', 그리고 '서울역'

입력 : 2016-07-27 07:00:00 수정 : 2016-07-26 18: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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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부산행’이 대한민국 영화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 개봉 첫날 최다 스크린 수, 최단기간(3일) 손익분기점 돌파 등의 기록을 세우며 2016년 첫 ‘천만 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이는 상황. 이에 스포츠월드는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부산행’ 제작 뒷이야기를 3편의 시리즈로 준비했다. 

▲인간 심리 고심…연상호 감독

신선한 스토리, 탄탄한 연출과 연기력은 흥하는 영화의 3요소다. ‘부산행’은 연상호 감독의 손길을 거쳐 이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완벽한 상업영화로 태어났다.

연 감독이 ‘부산행’ 기획 단계부터 가장 고심한 부분은 바로 ‘인간의 심리’. 우연과 운에 의해 악인 또는 선인으로 갈리는 세상, 이를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다. 때문에 연 감독은 각 인물의 사연에 집중하기 보다 좁은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의 내면심리에 초점을 맞췄다.

더불어 돌발상황에 맞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 애쓰는 인간의 모습에서 영화가 현실성을 띄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배우 공유는 “열차 속 사람들이 살기 위해, 누군가를 내쳐야 하고 누군가를 지켜야하는 그런 모든 감정들이 생생하게 느껴졌기에 작품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부산행’ 시나리오를 처음 본 느낌을 전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프리퀄 ‘서울역’

연상호 감독은 왜 열차에 좀비를 태웠을까? 이에 대한 답은 8월 18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서울역’에서 찾을 수 있다.

‘서울역’은 ‘부산행’ 이전의 이야기를 그린, 일명 프리퀄이다. 작품은 서울역에서 한 명의 노숙자로 시작된 이상 증상이 일대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도시 전체가 아비규환에 빠지는 상황을 그린다.

목소리 캐스팅도 화려하다. 심은경은 가출 청소년 딸 역에, 류승룡은 그 딸을 찾기 위해 서울역 일대를 미친 듯이 헤매는 아빠 역, 이준은 행방불명된 딸을 함께 찾게 되는 남자친구 역을 맡았다. 이렇게 연 감독은 2006년 ‘서울역’ 이야기를 구상, 2014년 최종 완성, 2016년 개봉 소식을 알리게 됐다.

‘부산행’은 어떻게 영화로 탄생하게 됐을까. 연 감독이 ‘서울역’ 애니메이션을 준비 중이던 때, 투자배급사 NEW는 ‘서울역’ 실사 영화 제작을 제안했다. 그러나 연 감독의 대답은 “NO(노)”. 대신 그는 “‘서울역’은 그대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별도의 실사영화를 찍자”고 역제안한다. 그 결과가 ‘부산행’이다.

‘서울역’은 ‘부산행’을 접한 관객의 궁금증을 해소시킬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왜 바이러스가 생겨 좀비가 나타나게 됐는지, 부산행 기차가 출발하기 직전 서울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등을 알 수 있다. 또한 연 감독이 ‘부산행’에서 타협해야 했던 하드고어적인 취향을 ‘서울역’에서 마음껏 풀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모이는 부분이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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