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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 현실 축소판 인생게임 화제, 동시간대 1위로 마무리

입력 : 2016-07-25 17:09:39 수정 : 2016-07-25 17: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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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SBS 파일럿 ‘인생게임-상속자’가 화제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 지상파, 종편을 통틀어 1위를 차지해 그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 24일 밤 방송된 ‘상속자’는 2049 시청률에서 무려 3.3%(AGB닐슨, 수도권)를 기록하며 20대부터 40대까지 주된 시청층을 잡는데 성공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다큐3일은 2.9%(2049시청률), MBC 시사매거진 2580은 2.9%(2049시청률), KBS1 특집다큐는 0.4%(2049시청률)를 기록했다.

특히 ‘상속자’는 일요일 심야시간에 방송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구 시청률에서도 5.5%(AGB닐슨, 수도권)을 기록하며 3.2%를 기록한 전주 1부 방송보다 무려 1.7배나 시청률이 폭등했다. 이는 전주 방송 이후 우리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반영하고 현실을 적절히 풍자해 시청자들로부터 엄청난 호평을 받은 ‘상속자’의 화제성을 입증한 것이다.

지난 24일 밤 ‘상속자’ 2부 방송에서는 게임 ID ‘샤샤샤’가 3대 상속자인 ‘불꽃남’에게 게임 룰에 따라 가진 코인의 절반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파란을 다뤘다.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하는 ‘샤샤샤’가 2대 상속자로 활동하는 동안 모은 코인을 집사 ‘네버다이’에게 양도하고, ‘불꽃남’에게는 달랑 코인 1개만 양도한 것. 이에 ‘불꽃남’은 격분해 샹류층 5인 동맹의 약속을 깨고 ‘샤샤샤’와 ‘네버다이’를 비정규직으로 내려보냈고 어부지리로 ‘엄지척’과 ‘초유치’가 정규직으로 신분상승했다.

결국 상류층 5인 동맹은 무너진 신뢰로 붕괴했고 ‘상속자’의 인생게임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3대 상속자 ‘불꽃남’은 비정규직 방값을 코인 10개, 정규직 방값은 코인 6개로 책정하며 물가를 폭등시켰고, 이에 참가자들은 반발하며 결국 ‘엄지척’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앞서 붕괴됐던 상류층 동맹은 뒤늦게 우승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강남베이글’을 중심으로 다시 뭉쳤다. ‘불꽃남’, ‘선수’가 본인들이 가진 코인을 전부 ‘강남베이글’에게 양도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몰아준 것. ‘강남베이글’은 그동안 우승에 대한 야욕을 내비친 적도 없었고 사람들의 신뢰를 깨거나 약속을 어기는 행보를 보인 적도 없었다. 이에 뒤늦게 조심스레 우승 의지를 내비친 ‘강남베이글’에게 상류층 동맹의 마음이 흔들린 것.

대저택에서의 마지막 날 오후, 참가자 9인방은 그동안 획득한 코인을 모두 꺼내놓았고, 그 결과는 막판에 상류층 동맹의 코인을 전액 양도받은 ‘강남베이글’의 승리였다. 동료 참가자들의 도움으로 ‘인생게임-상속자’의 우승을 거머쥔 ‘강남베이글’은 방송 후 제작진을 통해 “어느 순간부터 1등 욕망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운 채 진심으로 동료 참가자들을 대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며 우승 소감으로 다른 참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우승자 ‘강남베이글’은 우승상금을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빈곤아동보호 국제기구에 기부했다는 후문이다.

짧지만 아주 특별한 인생을 경험한 참가자들을 통해 이 프로그램을 지켜본 시청자들 역시 우리의 인생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 시스템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내가 현실에 나가서 살아볼 인생을 여기서 한번 살아본 것 같다”며 게임을 마무리했고,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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