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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이어 유창식, ‘젊은 영건 투수’가 타깃되는 이유

입력 : 2016-07-25 10:53:29 수정 : 2016-07-25 1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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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 ‘젊은 영건 투수가 타깃.’

또 젊은피 영건 투수다. 이번에는 KIA 좌완 투수 유창식(24)이 장본인으로, 승부조작 가담 사실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자진 신고했다.

승부조작 가담 시기는 한화 소속이던 2014년 4월로 당시 유창식 나이 22세였다. 앞서 NC 사이드암 투수 이태양(23)이 지난 시즌 4회 승부조작을 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당시 그의 나이 역시 22세였다. 4년 전 승부조작으로 영구제명을 당한 LG 소속 박현준과 김성현도 각각 당시 나이 26세, 23세에 불과했다. 모두들 젊은피 영건 투수들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면 젊은피 영건 투수가 주요 타깃이 되는 이유는 뭘까. 승부조작은 불법 토토와 연결되는데, 불법 토토는 1회 첫 타자 초구 스트라이크·볼, 첫 타자 볼넷·삼진 등 경기 세부적인 내용에 따라 베팅이 진행된다. 이에 자의에 의해 스트라이크와 볼을 결정할 수 있는 투수들은 비교적 조작이 쉽다. 고의로 볼을 던져도 밖에서 볼 때는 제구가 안 되는 것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또 고의로 1회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하더라도, 이후부터 경기에 제대로 매진하면 경기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범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는 분석이다.

연령이 적은 젊은피가 타깃이 되는 이유는 저연봉인 탓이 크다. 연봉이 높은 편이 아닌 영건들은 한 순간에 목돈을 챙길 수 있는 유혹에 쉽게 흔들린다. 또 나이가 어린 탓에 이런 일이 크게 잘못된 것인지에 대한 판단력도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마련이다.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영건 투수’들의 연이은 승부조작 소식에 야구팬들의 실망과 아쉬움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jjay@sportsworldi.com

이태양, 유창식.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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