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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신명철 코치 “kt, 평범한 날 특별하게 만들어준 팀”

입력 : 2016-07-25 07:00:00 수정 : 2016-07-24 18: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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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권기범 기자]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신명철(38) 코치는 깜짝 놀랐다고 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은퇴식, 익산 3군 훈련을 지휘한 뒤 곧바로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갈아입고 수원으로 부랴부랴 향했다. 지난 24일 수원 삼성전에 앞서 kt는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바로 공식은퇴식을 준비한 것이다.

마산고 연세대 출신 신명철 코치는 2001년 롯데에 입단한 뒤 2007∼2013년까지 삼성에서 활약한 내야수다. kt가 2014년 2군에 진입하면서 신 코치를 영입했고 조범현 감독은 초대 주장에 선임하면서 중용했다. kt가 1군에 진입한 2015시즌까지 활동한 뒤 은퇴했고 올 시즌부터 3군 코치로 새 인생을 시작했다. 프로 통산 14시즌동안 1212경기 출전해 타율 0.241(3198타수 771안타) 334타점 54홈런 130도루를 기록한 신 코치는 2009년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클럽을 달성하기도 했다.

은퇴식을 위해 긴장한 마음으로 위즈파크를 찾은 신 코치는 머쓱해했다. 구단이 자신의 은퇴식을 챙겨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던 까닭이다. 신 코치는 “제가 그리 뛰어난 선수도 아니었고 인기가 많은 선수도 아니었다”며 “구단이 은퇴식을 해줄 줄은 생각도 못했다. 깜짝 놀랐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특히 삼성은 전 소속팀이다. 신 코치는 “삼성은 전성기 아닌 전성기를 보낸 팀이다. kt에서 이런 점까지 생각해주셨다”며 “난 정말 특별한 선수가 아닌데 kt에 와서 초대주장까지 하면서 특별한 선수로 만들어주셨다”고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부터 달게 된 코치 직함, 이제는 본격적으로 후배들을 양성하며 팀에 도움이 돼야한다. 신 코치는 “선수 때는 강한 이미지였는데, 코치로서는 그러면 안 될 것 같다”며 “마음을 열고 후배들이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코치가 되면서 절대 화내지 않고 선수들을 차별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다짐했다.

은퇴식에서 양팀 감독과 주장, kt 김준교 사장과 김진훈 단장 및 아내의 꽃다발을 받은 신 코치는 그라운드에 도열한 양팀 선수들 및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한 바퀴를 돌았고, 마운드에 올라 시구하면서 평생의 기억을 간직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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