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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가담'-문우람 '설계', 치밀하고 계획적인 승부조작 모의

입력 : 2016-07-21 14:46:16 수정 : 2016-07-21 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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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창원 정세영 기자] “적발이 어렵도록 최대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승부조작 행위다.”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NC 투수 이태양(23)과 넥센 외야수 문우람(24)은 구체적이고 치밀하게 승부 조작을 계획했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경수)는 고의 볼넷을 던지는 등 승부 조작을 한 혐의(체육진흥법 위반)로 이태양을 21일 불구속 기소했다. 또, 이들에게 돈을 건네고 승부조작을 나선 브로커 조 모(36) 씨를 구속하고, 전주인 불법스포츠도박베팅방 운영자 최 모(36) 씨를 이날 불구속 기소했다. 중간에서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군체육부대 소속 프로야구선수 문우람(24)을 검찰에 이첩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소된 브로커는 스포츠 에이전시 준비 중이라면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저급해 친분을 쌓던 중 문우람으로부터 먼저 승부조작 제의를 받고 구체적인 경기 일정과 승부 조작 방법을 협의한 후 이러한 정보는 불법 스포츠 도박 베팅바 운영자 최 모씨에게 알려주어 불법 수입을 얻게 했다.

이들은 1회 볼넷 또는 1회 실점, 4이닝 오버(양팀 득점 합계 6점 이상) 등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배당방식을 활용했다. 이태양은 지난해 5월29일(광주 KIA전, 1이닝 1실점 청탁. 성공), 7월31일(창원 넥센전. 4이닝 오버 청탁. 실패), 8월6일(창원 롯데전 1이닝 볼넷 청탁. 성공), 9월15일(창원 kt전 1이닝 볼넷 청탁. 실패) 등 총 4차례 승부조작에 가담했다. 문우람은 5월29일 경기를 앞두고 승부조작을 제의함과 동시에 브로커와 이태양 사이에서 금품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팅방 운영자 최 모씨가가 벌어들인 수익금 1억원 중 실제 승부조작한 이태양은 2000만원, 중간에서 승부조작을 제의하고 수익금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 외야수 문우람은 600만원 상당의 고급 시계와 명품 의류 등 합계 1000만원 상당을, 브로커 조 모씨는 2000만원을 받았다.

김경수 부장검사는 "이태양이 자수해서 법의 심판을 받자고 했다. 내사를 진행 중인데 거의 비슷한 시기에 구단에서도 알고 자수했다"고 전했다. 현재 자수한 이태양과 브로커 조 모씨는 혐의를 인정했고, 문우람은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검사는 “향후에도 스포츠 정신을 망각하고, 사회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스포츠 승부조작 사범 등을 지속적으로 수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창원지검 특수부 김경수 검사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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