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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병동 삼성의 현실 진단… 심각하다

입력 : 2016-06-29 09:46:57 수정 : 2016-06-29 09: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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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사직 권기범 기자] 부상병동인데 돌아올 이는 적고 줄줄이 입원만 한다. 삼성이 꼴찌걱정까지 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다.

개막 후 바통을 이어가며 주력군의 경산행이 이어지고 있는데, 전반기 복귀할 선수들이 딱히 없다는 게 치명적이다. 우선 외국인 선수들의 복귀 계획을 보자. 4승(4패)을 거두고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앨런 웹스터의 전반기 콜업계획은 없다. 빨리 낫지 않는 부위인 터라 6월6일 1군 말소 당시에도 전반기 아웃이라고 판단이 섰다.

3경기 부진 후 부상을 입고 퇴출된 콜린 벨레스터의 대체선수 아놀드 레온도 1경기 등판 후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5월27일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이제 35미터 캐치볼을 한다”고 답답해했다. 거리를 늘리고 불펜피칭에 퓨처스 실전등판까지 해야하는데, 류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전(7월14일전)까지 돌아오면 다행”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3루수 아롬 발디리스는 아직 본인이 OK사인을 내지 않았다. 고질적인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5월5일 재활군으로 내려간 발디리스는 복귀를 타진하다 다시 발목부상을 입었다. 지난 27일 퓨처스리그 롯데전까지 발목부상이 재발한 뒤 겨우 3경기에 나섰다. 류 감독은 “이제 세 번 뛰었는데 불러올리기는 이르다. 본인이 OK한다면 올릴 수 있다”고 했다. 류 감독은 발디리스의 말소날짜를 생각하더니 “벌써 두 달이다”고 황당해했다. 그나마 전반기 복귀에 가장 근접한 이가 발디리스다.

여기에 지난 26일 대구 kt전에서 장원삼마저 승모근 담증세로 2이닝 소화 후 강판, 재활군으로 떠났다. 다음 턴은 2009년 2차 1라운더 박민규가 땜질선발로 나서는데, 류 감독은 “민규 밖에 없다”고 말했다.

내야 유틸리티맨 조동찬은 또 다쳤다. 무릎통증 재발로 1∼2군으로 오르내리더니 지난 25일 복귀 후 26일 대구 kt전에서 홈슬라이딩 도중 왼손엄지를 다쳤다. 류 감독과 구단 관계자는 조동찬의 부상에 허탈한 지 할 말을 잃었다.

허리통증 구자욱도 전반기 복귀가 불투명한데, 현재는 외야수 박한이마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종종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이 정도면 굿이라도 해야할 판이다. 이렇다 보니 마운드에서는 몇몇 투수들의 의존도가 심해지고, 이승엽은 수비(1루수)도 나서고 있다. 악순환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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