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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했던 ML 쇼케이스, 美스카우트 "김광현은 전형적인 ML 선발감" 극찬

입력 : 2016-06-24 07:00:00 수정 : 2016-06-24 17: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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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완벽한 쇼케이스였다.’

23일 SK-LG가 만난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이날 경기장에는 ‘벽안(碧眼)’의 스카우트들이 대거 모였다.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 디트로이트, 애틀랜타, 샌디에이고, 애리조나 등 6개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가 중앙 관중석 한 켠에 자리를 잡았다.

놀라운 것은 이들 6개 중 다저스와 애틀랜타는 국제 스카우트 부문 디렉터를 파견했다. 스카우트 디렉터는 이사급으로, 단장에게 직접 보고를 할 수 있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다. 또, 디트로이트 구단은 아시아태평양 스카우트 팀장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렇게 빅리그 거물급 스카우트가 한 데 모인 이유는 올해 FA 자격을 얻는 김광현(28•SK)의 선발 등판 경기를 보기 위해서다. 이날 김광현이 예정대로 마운드에 오르자, 벽안의 스카우트들의 움직임은 바빠졌다. 특히, 디렉터들은 1루와 3루 쪽을 옮겨 다니며 여러 각도에서 김광현을 관찰했다.

미국 스카우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등판한 김광현은 완벽했다. 이날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그는 LG 타선을 6피안타 2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최고 151㎞까지 찍힌 직구는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파고들었고, 141㎞까지 나온 고속 슬라이더도 완벽했다. 특히, ‘나는 투 피치 투수가 아니다’라는 것을 시위라도 하듯 커브와 체인지업도 LG 타자들을 완벽하게 속였다.

이날 김광현이 LG 타선으로부터 뺏어낸 탈삼진 개수는 무려 13개. 이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13개의 삼진을 더한 김광현은 단숨에 리그 탈삼진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투구수까지 완벽했다. 이날 투구수는 109개. 스트라이크(81개)와 볼(28개)의 비율은 가장 이상적인 8대2였다. 김광현은 완벽한 피칭으로 시즌 7승째(7패)를 챙겼다.

김광현은 큰 변수가 없는 한 이번 시즌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전망이다. 김광현 측 관계자는 “(김)광현이가 진출 의사를 완전히 굳혔다. 지금 현재 김광현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고 귀띔했다. 실제 올해 김광현의 구위를 관찰한 메이저리그 구단은 무려 15개에 달했다. 이중 샌디에이고, 피츠버그, 애틀랜타 등은 김광현이 등판한 경기를 꾸준히 찾아 일거수일투족을 체크하고 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한 구단 스카우트는 “직구 뿐 아니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인상적이다. 견제 동작이 상당히 유연했다. 김광현은 액티브한 선발 투수다. 전형적인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의 피칭을 보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완벽한 쇼케이스를 치러낸 김광현의 자신의 꿈인 빅리그 진출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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