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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포미닛의 해체, 큐브의 역사가 무너졌다

입력 : 2016-06-13 11:10:00 수정 : 2016-06-14 09: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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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결국 터질 것이 터지고야 말았다. 지난 2009년 데뷔해 7년 동안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5인조 걸그룹 포미닛(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김현아, 권소현)이 해체의 문턱에 서게 됐다.

포미닛은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상징이자 역사, 그리고 뿌리와 같은 그룹이다. 홍승성 회장의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첫 배출한 아이돌이 바로 포미닛이고, 7년 동안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기에 비스트, 비투비, 씨엘씨 등이 안정적으로 데뷔하고 활동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상징적인 존재인 포미닛이 해체라는 갈림길에 섰다. 스포츠월드 취재 결과, 큐브 측은 현아와는 재계약을 채결했지만, 나머지 멤버 4인과는 재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큐브 측과 멤버 4인은 계속해서 만남을 가지며 재계약을 논의했지만, 결국 각자의 길을 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큐브가 매몰차게 이들을 내친 건 아니다. 더더욱 큐브의 홍승성 회장은 자신이 만든 포미닛을 갈라놓고 싶어 하는 사람이 아니다. 최근 비스트 장현승의 탈퇴만 보더라도, 어떻게 보면 간단할 수 있는 문제를 길고 긴 기간 동안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설득하고 이해시키며 어렵게 도출해낸 결과다. 그만큼 홍승성 회장의 큐브는 사람 귀한 줄 알고 끈끈한 정을 앞세우는, 진정으로 아티스트를 존중할 줄 아는 곳이었다.

하지만 포미닛의 부진이 결국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포미닛은 2009년 데뷔 이후 ‘뮤직’, ‘거울아 거울아’, ‘이름이 뭐예요?’, ‘볼륨업’ 등 새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걸크러쉬의 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 들어 포미닛은 발표하는 앨범마다 부진을 겪었고, 결정적으로 지난 2월 발매한 미니 7집 ‘싫어’가 큰 반향을 끌지 못해 위기설이 대두됐다.

그나마 솔로 아티스트로 성공가도를 걷고 있는 현아는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나머지 4인방의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결국 포미닛은 해체의 기로에 서게 된 것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권소현은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치 않고 큐브와의 재계약에 희망을 가졌다고. 포미닛을 발굴하고 키운 홍승성 회장부터 7년간 동고동락한 큐브 식구들도 포미닛을 향한 애정이 남달랐기에, 이번 해체설이 세상이 알려지기까지 큐브의 가슴앓이는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홍승성 회장의 큐브였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텐데…'라고. 그래서 더욱 이번 포미닛 해체설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이유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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